각종 질환 유발하는 체형불균형, 교정치료로 바로잡아야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3-12 14:49


하루 중 서 있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은 현대들의 신체적 건강지수는 어떠할까. 과학, 기술, 산업의 발달로 우리 몸의 활동량은 예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걷기보다는 자동차를 타고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우리의 몸은 편리함에 길들여졌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각종 통증질환에 시달리며 고통 받고 있다.

이는 체형불균형 문제로 파악할 수 있는데 고정된 자세로 오랫동안 생활하는 경우, 우리의 체형이 그에 따라 변위 되기 때문이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일을 하거나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 특히 몸의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목은 부드러운 C자 형, 등부터 허리까지는 부드러운 일자형으로 곧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통증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자세를 살펴보면 목이 앞으로 쭉 빠져 있거나 어깨부터 등, 허리까지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생활 속의 잘못된 자세는 신체의 균형을 깨뜨려 골격계의 정렬상태를 벗어나게 만들기 때문에 복잡한 구조로 이어져 있는 전신에 영향을 미쳐 체형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목이 앞으로 1cm 빠지면 목뼈에는 2~3kg의 무게감이 더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고개를 앞으로 내밀고 있는 자세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로 인해 뒷목, 어깨, 허리, 골반 통증 등을 느끼기 쉬운 것이다.

잘못된 자세습관은 체형의 변화를 가져오며 신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단순한 통증질환뿐만이 아니다. 목과 허리 등의 뼈 구조가 불균형한 경우 턱관절 또한 변형될 수 있는데 턱관절 구조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통증과 함께 두통, 안구건조증, 비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아체한의원 송준호 원장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체형불균형이 심한 경우 일반적인 스트레칭 관리로는 바로잡기 어렵다"며 "올바른 체형교정치료를 통해 뼈와 근육, 그리고 그와 연결되어 있는 신경조직의 상호관계를 조절하여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뼈와 근육, 신경조직들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게 되면 주변의 연부조직, 혈관, 인대, 신경근막 등에 영향을 미친다."며 "그로 인해 체내의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전신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각종 통증질환뿐 아니라 비염, 만성피로, 안구건조증, 생리통, 비만 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체형교정치료는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순환을 좋게 하는 치료와 함께 근육과 뼈의 구조를 정상화시키는 교정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신체적 특징에 맞는 올바른 자세습관과 스트레칭 방법들을 익혀 생활화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하다.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턱을 괴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 엎드려 자는 습관 등 체형불균형을 불러오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올바른 자세는 상체부터 하체까지 좌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목과 어깨는 편안함을 느낄 정도의 C형이 좋고 허리는 곧게 펴되 앉은 자세에서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하여 등과 허리가 자연스럽게 등받이에 닿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상체의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쳐 앉는 자세는 골반을 틀어지게 하고 척추의 변위뿐 아니라 어깨, 팔, 손목 등의 불균형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는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상체를 일으켜 어깨와 엉덩이 높이가 수평이 되게 한 후 허리를 최대한 내리는 일명 고양이 자세, 수건을 뒷목에 받치고 누워 시선은 하늘을 보고 턱을 아래로 당겼다가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좋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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