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현모씨(36)의 회사생활에서 가장 큰 고민은 탈모다. 직장 동료들이나 상사들로부터 항상 늙어 보인다는 소리를 듣다 보니 사람 만나는 것 조차 스트레스다. 결국 현 씨는 모발이식 잘한다는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탈모는 이제 연령을 불문하고 20대나 30대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이른바 국민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탈모 환자가 누적 10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발생 연령층은 20~30대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하지만 점점 수요가 늘어나고 모발이식도 이제는 병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착율이나 수술법에 대한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시행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모드림모발이식센터 강성은 원장은 "탈모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발이식 수술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 수술은 두피의 상태나 탈모의 형태,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고 철저하게 계획되고 디자인되어야 만족스러운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원장에 따르면 모발이식 수술은 특히 집도의와 의료진의 수술 경험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수술 전 탈모 부위 진단뿐만 아니라 모발을 채취하는 부위의 상태나 모발의 방향, 두께 등을 수술 경험에 의한 노하우로 세심하게 고려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적용되는 수술법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데, 최근 직장인 탈모에 효과적인 모발이식수술로는 삭발 없는 비절개모발이식인 노컷퓨가 꼽힌다. 노컷퓨는 두피절개를 하지 않는데다 삭발할 필요도 없어 회복기간이 짧은 수술법이다. 그럼에도 모낭 채로 채취하여 꼼꼼하게 이식되기 때문에 생착율이 높아 직장인을 포함한 여성들의 헤어라인 모발이식 수술에서도 선호되는 수술법이다.
특히 병원 측 에서는 올 1월부터 전체 모발이식환자에게 '수술 보증서'를 발행하고 있으므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는 정확하고 안전한 비절개모발이식수술을 위해 환자가 보장받아야 할 주요 사항을 문서로 약속 받는 서류다.
보증서 안에는 대표원장이 직접 집도한다는 '비절개모발이식 수술집도관리'와, '수술안전관리', 수술 후 기록사본과 경과 사진 자료 관리를 위한 '수술 기록관리'에 대한 지침 등이 포함돼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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