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삼복승 믿을맨' 최해용, 박대한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3-06 09:32


착순에 상관없이 1,2,3착을 적중시켜야 하는 삼복승은 확률 35분의 1로 쌍승 (42분의 1) 보다는 맞히기가 쉽고, 복승 (21분의 1) 보다는 맞히기 어렵다. 그러나 최저배당으로 끝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심심찮게 대박도 연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상 느끼는 적중확률은 쌍승 적중확률 보다 더 낮다. 삼복승 적중이 생각만큼 만만치 않은 것은 경륜에서 3착은 실력 외에 운에 따라 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2착은 축 중심으로 레이스를 추리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지만 3착은 실력이 뒤처지더라도 줄을 잘 서면 언제든지 착순권 진입이 가능해 변수가 많다.

하지만 특선급의 최해용(12기)과 박대한 (16기)은 3착도 실력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이들은 1착 성공률을 의미하는 승률은 3%이하로 극히 저조하지만, 3착권내 진입 성공률을 의미하는 삼연대율은 50%를 훌쩍 넘기며 '삼복승 믿을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해용은 올시즌 총 8차례 출전에서 단한차례도 2착권내 진입을 못했으나 3착은 무려 6회를 기록하며 삼연대율 75%을 자랑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최저배당을 기록한 것은 1월 4일의 2.8배 뿐이며, 나머지 5회는 인기순위 하위권이었지만 발군의 3착 실력을 뽐내며 배당을 만들어냈다. 특히 경륜최초 5일간의 대상경륜주간 첫날이었던 1월 22일에는 김원정-조봉철에 이어 3착을 기록하며 삼복승 37.6배의 이변을 선사했고, 25일 준결승에서도 실격과 낙차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살아남으며 3착, 삼복승 70.5배의 고배당을 선물했다. 최해용은 지난해에도 총 54회 출전에서 1착 2회, 2착 10회, 3착 16회의 성적으로 삼연대율 51.8%를 기록하며 3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대한도 올시즌 총 12회 출전에서 단한차례의 1~2착없이 3착만 6회를 기록하며 삼연대율 5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6일에는 이현구-이으뜸에 이어 3착을 기록하며 삼복승 40.5배를 연출했고, 3월 2일 창원 결승에서도 송경방-원신재를 따라들어오며 삼복승 79.7배를 터뜨리는 등 최해용과 거의 흡사한 패턴으로 3착 본능을 뽐내고 있다. 박대한은 지난해 기록도 최해용 판박이다. 지난해 중반기에 특선급으로 승급한 박대한은 총 33회 출전에서 1착 2회, 2착 2회, 3착 11회로 최해용의 51.8%에 육박하는 45.4%의 삼연대율을 기록했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내선활용에 능하고, 상황대처능력이 빠른 최해용과 박대한은 계속해서 기복없이 3착권내 진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선급의 장태찬, 우수급의 김경태와 김선우도 승률에 비해 삼연대율이 높은 선수"라고 추천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최해용 ◇박대한


최해용

박대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