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상경주(SBS스포츠배, 26일)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절대강자 절대약자 없는 '춘추전국시대'의 올시즌 향방을 가늠하게될 경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남권은 지난 5일 광명1회차 결승에서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박병하-수도권 강자 인치환을 젖히기로 제압한 무서운 신인 이으뜸이란 월척을 수확했다. 호남권에서 그동안 전남에 비해 변방으로 통했던 전북에서 낳은 대어다. 경주 경험이 부족하나 이으뜸의 활약이 이번 대회 관심사이다.
호남권의 뒤를 수도권과 영남권이 바짝 뒤쫓으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이고 있다.
다음 영남권은 우승 3회, 준우승 3회, 3착은 2회를 차지했다. 박병하가 우승 1회(3착 1회), 박용범이 우승 1회, 이성광이 우승 1회를 거뒀다. 이외 조봉철이 준우승 2회, 황순철 준우승 1회, 이현구 3착 1회를 통해 만만찮은 선수들이 다수 있다. 지난 해 그랑프리 결승에 박병하, 황순철, 박용범 등 김해팀 3인방이 올라 박용범의 기습선행에 박병하, 황순철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질 정도록 기세가 대단하다. 핵심은 하반기 상승세를 타고 올라온 박용범의 돌풍이다. 이들은 '큰 경주에 약하다'란 징크스 마저 깨트렸다. 여기에 영남권 변방으로 통했던 경북에 이수원의 노쇠화를 대신할 19기 훈련원 1위인 류재열의 상승세이다. 지난 해 그랑프리 예선에서 수도권 강자 인치환을 일찍 떨어뜨린 주인공이다. 독기 품은 동계훈련이 이번 대회 관심사이다.
한편 변방으로 꼽힌 충청권은 우승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채 준우승 2회, 3착 3회를 차지했다. 홍석한과 김현경이 노쇠한 강자들의 부진 속에 박건비의 준우승 1회, 3착 1회와 김원정의 준우승 1회, 김주상의 3착 1회, 전영규의 3착 1회가 전부다. 모두 경주를 지배할 수 있는 자력승부형이 아니기에 타 지역과 비교해 부진하다. 결국 충청권은 호남-수도-영남권의 경쟁을 활용하는 추입에 의한 반사이익을 얻는 전략 밖에 기대할 수 없다. '결혼징크스'를 날려버리면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주상의 활약이 위안이다.
이번 대회 결승전 생방송 해설을 맡게된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국내 경륜최초 5일 경륜이라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최대 관건"이라며 "산전수전 겪은 호남권 김민철-이명현과 꾸준한 상승세를 잇고 있는 영남권 박용범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대회 특선급 챔피언에게는 상금 1370만원, 2~3위에게는 각각 1100만원과 960만원이 수여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번 대상 기간 광명스피돔과 18개 지점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날 추첨을 통해 자동차(소울) 1대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올시즌 판도를 가늠하게 될 첫 대상경주에선 선수들의 연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호남권과 영남권, 수도권의 삼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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