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의 보조금 경쟁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거듭된 보조금 자제 요구에도 경쟁은 치열하기만 한 상황. '경쟁사보다 보조금을 더 준다'는 식의 마케팅이 과열되며 기준치의 3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시장 안정화를 당부한지 일주일만에 다시 보조금 과열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업체별로 보면 KT는 3천875건을 빼앗기며 14일에 이어 15일 이틀 연속 가입자가 줄어들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918건, 2957건이 늘었다.
업계에선 LG전자와 팬택 모델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일부 이통사를 통해 대대적인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공세를 펼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자 LG전자와 팬택이 맞대응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제품에 보조금이 특히 집중됐다는 것도 이러한 추측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