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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서 세계맥주전문점 업종전환 고객유입 일석이조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1-14 15:37



김해시 장유동에서 세계맥주전문점 비턴을 운영중인 김은주 사장의 별명은 멀티플레이어다. 영양사 출신의 그녀는 낮에는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로, 밤에는 세계맥주 전문가로 김해장유 지역 내 유명인사로 통한다.

김 사장의 점포는 165㎡(구 50평) 크기로 낮에는 음료와 간단한 디저트가 가능한 커피전문점이다. 밤에는 활기가 넘치는 셀프형 세계맥주할인점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요즘 시간대에 구분없이 낮에도 세계맥주를 찾는 손님이 늘었다. 셀프로 가져다 마시는 시스템이다 보니 삼삼오오 모여 커피와 세계맥주를 한 테이블에서 함께 먹는 분위기다.

오픈 2달 만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김 사장의 점포도 불황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대형매장으로 개인 커피숍을 운영했지만 하루 매출은 50~70만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더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고 적자를 안고 계속 같은 업종을 유지하느냐, 과감하게 업종을 전환하느냐를 두고 고심하던 중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경쟁력있는 아이템으로 업종을 전환해 위기를 극복하기로 한 것이다.

김 사장은 트렌드와 입소문,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아이템을 물색했다. 그러던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세계맥주전문점 비턴이었다. 비턴은 깔끔한 안주와 편안한 분위기가 가장 큰 장점으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언제든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비턴 서면점, 양산 북정점, 진해 용원점 등 5~6개의 비턴 매장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마음을 결정하게 됐어요. 안주 메뉴를 맛보고 가맹점주와 이야기를 해본 결과 가장 신뢰가 가는 브랜드라고 생각했죠."

비턴은 셀프시스템으로 인건비가 적게 들고 운영이 쉽다는 것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몰비어와 견주어도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점주들의 한결같은 대답이었다고. 감자튀김 한가지 메뉴에만 치중하는 스몰비어와는 다르게 비턴은 다양하고 저렴한 40여가지의 메뉴라인을 가지고 있다.

인기 메뉴는 최근 출시한 '치즈시금치플랫브래드', 똥집에 비턴만의 특별 파우더를 입힌 '갈릭똥집후라이드', 바삭하게 튀긴 감자위에 김치를 얹어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춘 '멕코이토'등이다.


김 사장은 영양사 시절 소신을 담아 음식을 판매하는 곳은 청결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매장 오픈 시작부터 마감 때까지 직원들의 손과 시설, 집기류 등의 위생 상태를 항시 점검하죠. 또한 손님 상에 내는 메뉴들은 원가나 이익을 따지기 전에 정성을 담아 푸짐하게 내가는 것이 매장 운영 철칙이에요."

그는 조리 전후 식자재와 튀김기 주변의 정리 상태, 식자재, 행주 타월, 보관용기, 직원들의 유니폼 청결상태 등을 항시 체크한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향후 매출 목표를 하루 200만~300만원으로 세우고 노력중이다.

"오픈 때부터 꾸준하게 하고 있는 전단지 홍보와 더불어 최근 SNS를 활용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요. 매장을 방문하고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면 가격대에 상관없이 고객이 원하는 안주를 제공하죠. 손님들도 좋아하고 가게 홍보도 되니 일석이조에요."

김 사장은 "국내에 세계맥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고, 다양한 주류와 메뉴로 세계맥주를 즐겨 마시는 이들에게 부담없는 가격과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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