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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들 대부분은 다리가 곧지 못하고 O자형으로 휘어져 있다는 보고가 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등에 업고 일을 한다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좌식 습관 등이 다리를 휘게 만든다는 인식 때문이다.
박황진 원장은 "휜다리의 선천적인 원인으로는 비타민 D의 부족으로 인한 구루병, 뇌성마비, 근육계의 문제 등이 있고 후천적 요인으로는 동양인의 좌식 생활, 운동부족, 다리를 꼬는 습관, 한쪽으로 기울어 앉는 습관, 하이힐, 출산 후 잘못된 산후조리 등의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앉는 자세 중 개구리 자세(W-sitting)는 대표적으로 피해야 할 생활습관이며, 유전적 원인보다는 생활환경이나 습관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상시 같한 주의가 요구된다.
O자형 휜다리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우선 대퇴골이 바깥쪽으로 돌아간 회전형과 대퇴골을 중심으로 무릎 아래 뼈가 외측으로 밀린 각형, 또 이 두 가지 유형이 섞인 혼합형이 그것이다.
회전형의 경우에는 동양의 여성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로 특별한 생활적 원인과 유전적 영향이 크고, 각형 휜다리는 남성들이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여성들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3~4세 이전의 O자 다리는 대부분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 없이 자연 교정되지만 그 이후로도 O자 다리가 계속된다면 다양한 방식의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박황진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과 지속적인 무릎 통증, 요통, 골반변형, 무지 외반증, 발가락 변형, 체형변형, 발목을 자주 삐는 등의 질병을 수반할 수 있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교정치료를 받을 것이 권장 된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교정법으로는 틀어진 골반부터 교정해 나가는 족부교정구(orthotic)나 직접 골반에 추나요법을 시행하는 방법이 있으며, 또 휜 정도와 골반의 틀어짐 정도에 따라 근막이완술과 운동 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