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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원정 출산하러 왔어요!', 전문 승용 번식마 28두 국내 도착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1-09 15:29


독일산 번식마 28두가 국내에 들어왔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임신상태의 암말 25두와 수말 3두가 최근 1~2차에 걸쳐 인천공항에 도착해 검역 수속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먼저 도착한 14두는 9일 통관 완료 후 제주, 강원 등 사업 참여 농가 소재지로 운송됐다. 2차로 도착한 후발대 14두는 오는 13일 한국마사회 승용마사 및 농가로 운송될 계획이다.

각 농가에 2~3두씩 배분된 암말들은 모두 올해 3~5월 사이 첫 자마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각 번식마는 5년간 해당 사업 참여자 소유로 의무 관리되며, 국내 전문 승용마 생산-공급에 활용된다. 이중 수말 3두는 향후 지속적 교배활용을 위해 한국마사회에서 별도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전문 번식마의 도입은 해외에서 검증된 다양한 품종의 승용마를 들여와 우수 국내산 승용마의 번식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국내 대부분 승마장에서는 경주 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해 활용해온 반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승마 전문 품종 '웜블러드' 활용은 12.2%에 그쳤다.

마사회측은 "독일 웜블러드 최대 생산자단체인 하노버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된 만큼 최고급 승용마인 '웜블러드'(하노버 암말 4두, 홀스타인 암말 3두) 7두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소년과 청소년, 성인의 생애주기별 적합 품종 보급을 위해 중소형 품종인 '하프링거' 수말 3두 및 암말 18두도 도입됐다.

한국마사회가 농림축산식품부 및 지자체와 함께 추진한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의 세부과제 중의 하나인 '전문 승용마 생산농장 100호 육성 사업'의 일환이다. 마사회는 2016년까지 전문 승용마 생산 농가 100개소 육성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시범 생산 농가 11개소를 선발했다.

특히 승용마 생산 시장을 초기에 효율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도입 비용의 60%(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 30%, 광역지자체 예산 3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말생산 농가들의 사업 참여를 독려했다. 도입마들의 사후관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생산자마가 우수 승용마로 활용될 수 있도록 생산 자마에 대한 육성·조련 체계 구축에도 힘써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이상영 말산업본부장은 "승마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보다 안전하고, 승마만을 위해 훈련된 전문 승용마 시장의 산업화가 필수적이다"면서 "2014년도에는 사업규모를 확대해 경주마와 승용마 생산시장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전문 승용마 생산을 위해 독일에서 전문 번식마 28마리가 한국에 들어왔다. 초원을 질주하는 어린 망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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