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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차세대 커브드 UHD TV 시장 선도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3차원(3D), 스마트 등TV 시장을 선도해온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4를 기점으로 '커브드 UHD TV' 시대를 여는데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CES 전시관 입구부터 곡선을 가미한 조형물에 커브드 UHD TV 전 제품군을 전시하면서 신시장에 대한 개척의지를 내비친다. 커브드 UHD TV 시청 경험은 사람이 실제 세상을 보는 것과 같은 시각을 표현하는 것으로 TV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커브드 TV'는 항상 도전 과제였으며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부문이었다.
광원(BLU, Back Light Unit)이 필요 없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달리 UHD TV에 쓰이는 LED 디스플레이는 최고의 곡률을 구현하기가 까다로워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한층 더 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화면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깊이감을 더해주는 '오토 뎁스 인핸서(Auto Depth Enhancer)' 기술을 적용해 깊은 입체감과 몰입감으로 3D 화면을 보는 듯한 생생한 화질을 느낄 수 있는 등 독보적인 TV 화질 기술도 강조할 계획이다.
2014년 삼성 'UHD TV 대중화', '스마트 기능 강화' 주력
삼성전자는 올해 UHD TV가 대중에게 다가가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군을 준비한다. 이번 CES에서 커브드 UHD TV 외에 65, 55형 등 다양한 평면 UHD TV 제품과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의 85·110형 UHD TV까지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선보인다. 올해 UHD 방송 표준화와 맞물려, 새로운 UHD 방송 환경에 간단히 대응하는 삼성전자 고유의 기술인 '에볼루션 키트'를 전시관에서 시연하며 경쟁사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보다 한층 재미있고 빨라진 스마트 기능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실시간 방송과 함께 한 화면에서 네 개의 다른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멀티링크 스크린' 기능을 도입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바로 TV가 켜지는 '인스턴트 온 (Instant On)' 기능을 적용해 속도감을 더했다.
TV가 사용자와 교감하는 기능도 대폭 보강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번호를 말해서 채널을 바꾸는 등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더욱 직관적으로 개선했고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는 '핑거 제스처(Finger Gesture)'를 도입해 동작인식 기능을 강화했다.
모니터 분야에서도 커브드와 UHD 경향에 발맞춰 UHD 모니터 2종과 세계 최초 커브드 LED 모니터를 선보인다. 커브드 모니터는 책상 위 혁신적인 사무·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구현하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호텔 콘셉트의 부스를 꾸미고 호텔TV, 전자칠판, 95형 상업용 디스플레이(LFD)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솔루션들을 전시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업부장은 "삼성 커브드 UHD TV의 곡률이 곧 최고 기술이자 최고 화질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 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TV시장을 창출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놀하게 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깜짝 놀랄만한 혁신가전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음식을 차갑게 보관하는 냉장고의 기본 개념을 뛰어넘은 차세대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 '스파클링 워터' 냉장고는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탄산수를 제조하고 기호에 맞게 탄산의 맛을 강·중·약 세 가지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 '수납의 혁신'을 제안하는 'T9000' 냉장고의 냉동실은 격벽을 두고 서랍을 채용해 냉동식품을 손쉽게 정리할 수 있으며, 변온실을 갖춰 사용자 마음대로 냉장·냉동 공간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CES 현장에서 가정생활의 중심인 주방이 얼마나 혁신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도 보여 줄 계획이다. 지난해 시작한 '클럽 드 쉐프(Club des Chefs)'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인 요리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혁신적인 주방 가전들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세계 최대 5.6 큐빅피트(약 25kg)의 드럼 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는 킹 사이즈 침대이불 두 개를 동시에 세탁할 수 있는 대용량을 자랑한다.
드럼과 세트인 건조기는 스팀을 이용해 정전기, 냄새, 주름까지 없애고 전자동세탁기와 세트인 건조기는 소량의 빨래 건조 시 5분마다 잠깐 멈춰 뭉친 빨래를 흩어 준 다음 건조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높였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북미에서 선보이는 건조기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주관하는 '에너지스타 고효율·첨단제품(Emerging Technology Award)'에 선정되어 친환경성을 뽐내게 됐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한국, 유럽 등지에 출시해 가볍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호평을 받았던 '모션싱크' 청소기를 미국 시장에 맞게 본체가 좁고 긴 '업라이트' 제품으로 선보인다.
현실로 다가온 상상속 '스마트홈'
삼성전자는 이번에 대상 기기들을 연결해 하나의 통합 앱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야심차게 선보인다. 그동안 스마트홈 서비스는 여러 기기들을 연결하는 게 어렵고 제어하는 앱도 서로 달라서 대중화가 어려웠으나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생활가전, 카메라, 조명 등을 통합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통합된 하나의 앱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한 하루'를 시연하며 '스마트홈' 서비스의 강점을 소개할 계획이다.
시연자가 전시 부스 외부에서 손목에 찬 '갤럭시 기어'에 'Going Out(외출)'이라고 말하면 부스의 조명, 에어컨이 꺼지고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는 등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하고 스마트홈 분야의 기술 선도업체로서 대중화를 적극 이끌 계획이다.
'NX30', '갤럭시 카메라 2'로 스마트카메라 시장 집중 공략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미러리스 교환렌즈 카메라 'NX30'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더욱 강력해진 '갤럭시 카메라 2'를 선보인다. NX30은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NX시리즈의 신규 모델로 2,030만 고화소 APS-C 타입의 CMOS 이미지 센서와 하이브리드 AF를 채용, 1/8000초의 초고속 셔터 스피드를 지원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또 235만 화소의 전자식 틸트 뷰파인더와 76.7mm(3인치형) '스위블 터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과 각도에서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더욱 강력해진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한 '갤럭시 카메라 2'를 발표했다. 갤럭시 카메라 2는 1630만 화소, 광학 21배줌 기능과 1.6㎓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램을 적용하고 배터리 용량도 2000mAh로 늘어나 더욱 향상된 성능을 보여 준다.
이번 제품들은 스마트 카메라답게 근거리 무선통신기술(NFC), 무선랜(Wi-Fi)을 활용한 기기 간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 카메라에 스마트폰을 살짝 대는 것만으로 두 제품을 무선으로 연동시킬 수 있으며 사진을 최대 4대의 스마트기기로 바로 보낼 수 있는 '모바일 링크(Mobile Link)', 스마트폰을 활용해 멀리 세워 둔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 '리모트 뷰 파인더(Remote View Finder)' 등 다양한 스마트 연동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태블릿 신제품을 발표하며 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십을 태블릿으로 이어 갈 계획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