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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물세트를 아시나요.'
출판사가 명절 선물시장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갈비, 과일, 주류 등 식음료 중심으로 구성돼 온 명절 선물 상품군에 '책 선물'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도서출판 학고재는 이번달 13일부터 모든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 선물세트 '학수고대'를 선보인다.
그동안 인터넷 서점 등이 여러 출판사의 책을 묶어 선물 상품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단일 출판사가 명절 선물 상품을 기획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학수고대' 선물세트는 학고재 대표작을 골라 25세트로 구성됐다. 김 훈, 최순우, 이주헌 등 학고재 대표 작가 시리즈를 비롯해 리더십 세트, 글로벌 세트, 창의력 세트, 환경·생태 세트 등 독자의 취향과 관심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선물 세트를 주제별로 구성했다.
또 사고력 세트, 한국사 세트, 잠재력 키우기 세트 등 청소년용 선물, 부모님과 가족에게 적합한 선물, 초등학교 미만 어린이를 위한 선물 등 독자층과 용도별로 맞춤 선물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가격대도 1만~6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개인소비자(B2C) 시장은 물론, 기업들이 임직원과 고객에게 책선물을 할 수 있도록 기업소비자(B2B) 시장을 함께 잡겠다는 포석이다.
'학수고대' 가격은 정가에서 35% 이상 할인한 수준이다. 또한 고급스러운 선물 포장,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활용한 연하장을 무료 제공하며, 배송비도 무료여서 연말연시 선물시장의 기존 아성을 흔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학고재는 백화점의 정기세일처럼 출판시장에서도 명절 등에 정기적으로 파격할인을 해 독자들이 소장하고 싶은 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학고재 박해진 대표는 "명절선물 하면 으레 갈비나 술을 떠올리지만 명절이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시간이 아니라 재충전을 위한 소중한 기회라는 인식 변화가 생기면서 명절을 전후해 새로운 책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세뱃돈 대신 책선물'이란 문화가 자리잡으면 사회가 한층 성숙해질 것"이라며 "학수고대 선물출시를 계기로 책을 읽고 책을 선물하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학수고대 책선물은 내년 1월말까지 온라인 서점과 학고재 홈페이지(www.hakgojae.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