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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인터뷰=하이원 리조트 최흥집 사장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3-12-10 16:40




하이원리조트(강원랜드) 최흥집 대표

-하이원 스키장이 8번째 시즌을 맞았는데요, 짧은 기간 만에 국내 최고의 스키장으로 발돋한 비결은 뭡니까?

가장 큰 비결은 무엇보다도 고객분들의 무한 사랑 덕분이죠. 하이원 스키장은 2006년 개장 이래 국내 스키어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스키장으로 성장했습니다. 2009, 2010 스키장부문 고객만족도 2년 연속 1위, 2010 서비스품질지수 스키장부문 1위, 2011 K-Trust(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기업) 스키장 부문 1위 등 여러 수상 이력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 같은 요인은 하이원 스키장 인프라의 경쟁력에 있습니다. 설질, 산세, 기온 등 스키장의 우수시설과 자연 환경이 잘 어우러져 스키어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슬로프의 길이와 코스도 일본 유수의 스키장 못지않아 명실 공히 글로벌 경쟁력을 지녔다고 자부합니다. 올해도 많은 준비를 한 만큼 하이원 스키장에서 신나는 겨울 레저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올 시즌 스키장 운영에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하이원이 우수한 시설과 최고의 설질 등 하드웨어로 스키장업계의 선두권으로 성장했다면, 올해는 '안전'을 테마로 한 스키 문화 업그레이드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초보 스키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슬로프 안전 원통형매트 5000개, 사각매트커버 1200개를 교체했습니다. 아울러 리프트와 곤돌라의 안전센서 및 전기부품 점검도 마쳤습니다. 또 응급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패트롤) 136명이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협약을 맺고 응급환자 발생 시 대형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할 수 있는 '닥터헬기' 이송체계를 구축해 고객의 생명과 안전에도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다양한 이벤트도 펼치죠?

2006년 '하이원'이라는 브랜드를 선포하고 벌써 8번째 스키시즌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하이원' 브랜드를 사랑해주신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하늘에서 8가지를 즐겨라'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자동차와 노트북 등 통 큰 선물이 쏟아지는 서프라이즈 경품 페스티벌을 비롯해, 일본 앗피스키장 제휴 이벤트, SNS와 연계한 인증사진 이벤트, 뮤지컬, 해넘이, 해맞이 행사 등 8가지 콘셉트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강원랜드 대표 취임 2년 4개월이 지나고 있는데요, 그동안 폐특법 연장, 카지노환경개선사업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2011년 여름 취임 이래 그동안 강원랜드와 폐광지역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역상생과 동반성장 정책을 적극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폐특법 연장(2025년까지) 실현과 카지노 영업장 확장(테이블 68대, 머신기기 400대 증가 )으로 폐광지역의 미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 및 상동테마파크(2014년 개장) 등 지역 상생과 동반 성장 정책 추진도 이뤄냈습니다. 또한 110개국 1000 여명이 참가한 '2012 FIS총회'의 성공적 개최, 워터월드 사업계획 확정 및 본격 추진, 하늘길 하이원 트레킹 코스 명품화, 사회공헌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올해 리조트 업계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에도 선정됐던데요?

지난 10월 '2013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인증식'에서 DJSI 월드지수 편입인증서를 받았습니다. 월드지수 편입은 국내리조트 업계 및 공공기관 최초입니다. 2013년 DJSI 평가에서는 전 세계 평가기업 2523개 중 333개만이 편입됐고, 한국에서는 23개 기업이 편입됐습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복합리조트임을 인정받게 된 셈입니다.

-강원랜드의 출범은 1995년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서부터 비롯됐습니다. 석탄사업이 사양길로 접어 든 이후 지역경기가 활기를 잃었는데, 강원랜드 설립 이후 지역 경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한마디로 회사 설립 취지에 걸맞게 폐광지역 경제가 되살아났습니다. 우선 고용 창출효과가 큽니다. 채용 시 지역 주민 우대 정책으로 협력업체 포함 약 65%의 폐광지역 출신을 고용(총 4800명 중 3140명) 했습니다. 또 2012년 말 기준으로 총 2조 5024억 원이 지방재정 등으로 폐광지역에 환원된 것으로 분석 됩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약 500만 명의 관광객이 하이원리조트를 찾아 지역상가 활성화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향후 지역연계 사업 및 강원 남부권의 관광 상품을 벨트화 해 한번은 꼭 방문하고 싶은 관광 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강원랜드는 사계절 가족형 복합리조트를 지향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추진 중인 워터월드 사업. 잘 진행 되고 있습니까?

2015년 12월 개장을 목표로 진행 중인 워터월드는 설계용역을 마치고 업체 선정 중입니다. 1672억 원을 들여 리조트 시설과 환경에 가장 최적화된 워터월드 시설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특히 시설·규모 경쟁 보다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흔히들 강원랜드하면 카지노를 먼저 떠올리고, 카지노를 도박, 사행 산업 등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사계절 패밀리형 리조트로 발돋움한 강원랜드를 아직도 카지노 도박장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건전한 복합리조트이자 카지노라는 게임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이원리조트 최흥집 대표
-지난 2년여 동안 강원랜드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셨는데. 그간의 노력과 결과에 어느 정도 만족 하십니까?

예전과 달리 휴양형 리조트로 찾아주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가족단위 여행객과 등산객이, 겨울에는 스키어들이 북적거리는 국내 유명 리조트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스포츠조선의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방문, 가족-친지-동료들이 함께 즐기고 쉴 수 있는 가족형 복합리조트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이뤘다고 자평합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겨울철 눈 구경-스키 관광객도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스키 시즌을 포함해 인센티브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5만 명을 넘어설 것입니다. MICE산업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 결과이기도 한데. 1000여 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꾸준히 유치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5월 아시아에 최초로 강원랜드가 국제스키연맹(FIS)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110여 개국 1500여명 참가)했는가 하면, 올해 상반기에는 태국 줄리안유통회사(1800여 명), 장근석 일본팬미팅(1500여 명) 등 굵직한 행사도 진행 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암웨이타일랜드(2000여명), 국제학술대회(1800여 명) 등 큰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열심입니다. 올해 초 중국 시장개척을 위해 중국 최대 여행그룹사인 CTS와 관광사업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쇼핑, 관광, 휴식이 결합된 체류형 복합 관광 상품을 개발,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언급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오는 2025년까지로 연장되었습니다. 폐특법이 종료 된 이후의 강원랜드에 대한 준비는 무엇입니까?

강원랜드는 '2020년까지 관광객 1000만 명이 방문하는 사계절 종합리조트 완성'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미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자생력 확보' '지역 상생''경영 내실화' '사회적 책임 확대' 등 4대 추진 전략을 실천 중입니다. 이 같은 비전 달성 시에는 강원랜드는 경쟁력을, 지역은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강원랜드의 사회공헌 사업 또한 꾸준히 진행되어 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시하고 있습니까?

2013년에만 약 250억 원의 사회공헌 예산을 편성해 집행 중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점 사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의 5% 이상을 사회공헌 예산으로 고정 편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상위 50대 상장기업 중 매출액 대비 2위, 영업이익 대비 3위에 해당 됩니다. 특히 폐광지역 미래를 위한 교육-장학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하이원 원정대, 해피스쿨, 꿈 장학생 등 재능우수자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하이원 희망재단 설립(2012)을 통한 사회경제적 기여도 꾀하고 있습니다. 하이원베이커리 사업추진, 도박중독자의 사회복귀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 팀 운영 등 비인기 종목이 대부분인 동계 스포츠에 대한 투자도 많이 하고 있던데요?

비인기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2001년 스키팀 창단을 시작으로 아이스하키팀, 장애인스키팀 등을 운영 중입니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비인기 종목인 동계스포츠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기에 더 적극 투자와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들의 응원과 관심을 기대합니다.

-앞으로 하이원리조트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까?

앞서 말씀 드렸듯이 2020년까지 관광객 1000만 명이 방문하는 사계절 종합리조트 완성이 일차 목표 입니다. 비전 달성을 위해 4대 추진 전략을 적극 실천해나가는 한편 비전 달성을 통해 지역 동반성장 기반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또 지속성장을 위해 미래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것입니다. 이를 위 장기 성장 동력 확충, 복합리조트로서 하이원 브랜드의 확고한 변신을 통한 자긍심 고취 등을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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