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0월판매 '내수 줄고, 수출 늘고' 지속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3-11-05 18:25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0월 내수 시장에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후발업체들이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하는 등 현대기아차 고객을 빼앗고 있다.

현대차는 10월 내수와 수출을 합쳐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41만 691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지만 내수시장의 부진은 컸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작년보다 6.4% 감소한 5만7553대를 판매했다. 내수부진이 계속된데다 작년 9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이 기간 판매가 증가, 상대적으로 올해 판매량이 이를 따라주지 못했다. 대신 추석연휴와 부분파업으로 공급이 부족했던 전달보다는 24.4%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10월 국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24만9108대의 신차를 판매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지만 국내판매는 3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모닝(7913대), K5(5478대)과 올 들어 최다 판매기록을 세운 스포티지R(5477대), 쏘렌토R(2897대)로 선전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감소세였다. 기아차는 내수 시장 1~10월 누적 판매는 37만80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현대기아차가 내수 시장 틈새를 파고 든 건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5350대, 수출에서 7379대 등 총 1만272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한 수치다.

특히 10월 내수판매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4.4% 늘어난 5350대를 판매,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이며 하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내수판매를 늘려 나가고 있다. SM7과 QM5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3.9%, 61.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준중형차 SM3도 1739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26.7% 성장했다. SM5는 다운사이징 터보 모델 SM5 TCE와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5.7% 늘어난 264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 또한 지난달 내수 6202대, 수출 8042대를 포함해 총 1만424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5년 이후 8년만의 월 최다 판매량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0% 늘어난 6202대를 판매했다. 이 역시 2006년 이후 7년 만의 신기록이다. 차종별로는 코란도C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신차의 인기와 함께 평택 공장의 잔업·특근 정상화로 생산(1만4786대)이 받쳐준 것도 한몫했다.

이와 함께 한국GM은 10월 한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1년전보다 5.8% 증가한 1만39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올해 들어 월 최다 판매기록이자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최고의 10월 판매기록이다. 한국GM은 최근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 신장세를 이어갔다.

쉐보레 올란도, 캡티바, 다마스, 라보는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가 증가하며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단종 예고로 주목을 받은 라보는 지난 한 달 동안 1493대가 판매돼 회사 출범 이래 최다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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