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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에 사는 주부 김미선(가명)씨는 외출중에 아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학원이 일찍 끝나 아이가 예정보다 빨리 집에 들어가겠다는 것. 부쩍 추워진 날씨에 걱정이 된 김 씨는 스마트폰을 꺼내 원격으로 보일러를 작동시켰다. 아이가 집에 들어갈 때 쯤이먼 집안이 따뜻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안심이 됐다.
이같은 장면은 공상과학소설이나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하지만 이제 우리의 현실이 되고 있다. 가전 업체들이 이른바 '스마트 가전'을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스마트TV에 이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오븐 등 생활 가전들도 '스마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가전사들은 스마트 가전을 하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앱을 내놓으면서 스마트 가전은 더욱 우리 일상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지난 달부터 시네마3D 스마트TV에서 제공중인 '스마트 컨트롤 앱'은 TV와 무선으로 연동된 세탁기, 냉장고, 오븐 등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준다. 예컨대 TV로 영화를 시청하던 중 세탁이 종료되었을 경우 이를 TV 화면 아래 팝업 창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도 내년에는 스마트가전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 스마트 TV의 스마트홈 앱은 집 안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음은 물론, 소비자에게 가전제품의 청소 주기 및 교체시기를 TV화면으로 알려준다. 경동나비엔이 올해 내놓은 신제품 '나비엔 스마트톡'은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보일러 전원, 난방 및 온수 온도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디지털타임스/강희종기자 mindl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