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실명 위험 아바스틴(AVASTIN) 항체 주사로 시력 개선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7-29 10:56


황반은 크기가 작지만 우리 눈의 매우 민감한 부위로 사물의 중심을 볼 수 있게 하고, 사물의 색을 구별하는 등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망막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황반에 변성이 오는 것을 황반변성이라 일컫는데, 황반변성은 당뇨망막증, 녹내장과 함께 65세 이상의 인구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황반변성은 미국에서 연간 천만 명의 환자가 발생할 만큼 흔하게 발병하고 있는 안질환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잘못된 생활습관과 유전적 요인에 의해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운전하기, 다른 사람의 얼굴 인식하기 등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발견이 지체되어 상당 부분 전이되는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세혈관 장애로 인해 저산소증이 지속되면서 망막과 맥락막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기고, 이 신생혈관에서 누출된 혈액과 액체가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을 생성하는 가장 큰 원인은 노화이며, 그 외에도 고지방 · 고열량 음식 섭취, 흡연, 스트레스, 고혈압, 비만,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증가, 심혈관계 질환, 황반변성 가족력 등 다수의 유전적 · 환경적 요인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 황반변성이 위험한 이유는 초기에 환자 스스로 뚜렷한 이상 증세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황반변성은 별 다른 통증을 유발하지 않으며, 컨디션에 따라 시력이 저하되고 회복되는 증세를 반복한다. 만일 부엌이나 욕실의 타일 · 건물 등이 물결치듯 굽어보이는 변형시를 경험하거나, 사물의 중심이 까맣게 보이고 책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긴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인천 부평에 위치한 안과인 부평성모안과 이승원 원장은 "황반변성은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주로 발병되는 안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고혈압 환자에게서 그 위험도가 45%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쪽 눈에 황반변성이 발병한 환자의 42%는 5년 내 양안에 발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천 부평성모안과에서는 황반변성을 일명 '망막주사'라 불리는 아바스틴(AVVASTIN) 항체 주사로 치료하고 있다. 아바스틴 항체 주사의 효과는 4~6주 정도 지속되므로 반복 치료가 필요하고, 주사 치료 후에는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항생제를 사용하며 일정 기간 검진을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은 아직까지 완전한 치료법이 없고, 현재 이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황반변성 환자들에게는 광역학레이저 치료나 주사치료 등 각자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가 이루어지는데, 그 중 항체주사 치료법은 단기적이지만 시력을 호전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바스틴(AVASTIN) 항체 주사는 시력을 감퇴시키는 황반부종을 70% 정도에서 가라앉게 하며, 증식성당뇨망막증시 80% 정도에서 신생혈관이 소실되어 진행을 억제시키거나 시력 개선 효과를 가져온다.

항체 주사는 부분 마취 후 망막에 주사하는데, 타 치료법에 비해 성공률이 높고 치료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다.

인천 부평에 소재한 안과인 인천 부평성모안과 이승원 원장은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외선 차단, 금연, 황산화제 복용, 비타민 복용, 혈압과 체중 관리 등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며, "항체 주사는 레이저 치료보다 성공률이 훨씬 높아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증을 앓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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