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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구치소 독방 배정...내부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07-02 16:56 | 최종수정 2013-07-02 17:39


검찰의 CJ그룹 비자금 및 탈세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전날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재현 회장을 2일 오전 불러 추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을 상대로 횡령한 회삿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수백 개의 국내외 차명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510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CJ제일제당의 회삿돈 600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그간 자금 거래 내역 등을 살피며 횡령액의 사용처를 추적해 왔지만 아직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자금 규모도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CJ그룹 측이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비자금 수백억원을 실제 조성·운용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이 회장이 2005년 이후 서미갤러리를 통해 1000억원대의 미술품을 거래하면서 임직원 명의를 동원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세탁·관리한 게 아닌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검찰은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지난달 20일과 21일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또 지난달 22~23일에는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운용과 미술품 거래 과정에 관여한 재무 담당 핵심 관계자들인 성모 부사장과 이모 전 재무2팀장을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 회장이 2008∼2010년 차명재산으로 CJ와 CJ제일제당 주식을 사고팔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얻고 이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의 구속 기간에 의혹이 있는 부분을 보강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재현 회장은 서울 구치소의 독거실(독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56㎡(약 1.9평) 규모의 독거실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다. 여럿이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의 구비 물품과 같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내부 음식을 독거실 내에 있는 식기에 배식받아 해결한다. 설거지도 방 안에서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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