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설탕, 백미 등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으로 기피의 대상이었던 백색 푸드가 기능성을 강화하면서 '건강한 화이트 푸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같은 백색 푸드는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성인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아 왔지만 대부분의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기본적 재료들이다. 식품업계가 웰빙과 힐링 열풍에 맞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질환 우려를 없애거나 대폭 낮춘 다양한 대체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나섰다.
비만과 당뇨, 고혈압 환자가 늘면서 백미를 피하고 잡곡이나 현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지만 까칠한 식감이 섭취상 애로사항이었다. 바비조아의 기능성 쌀은 백미의 건강상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백미 못지 않은 식감을 자랑한다.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하는 홍국균으로 발효시킨 '홍국미',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강황미', 비타민C와 섬유소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연잎미' 등 다양한 라인을 갖췄다. 최근에는 활용의 폭을 넓혀 어린이 쌀과자 등의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타가토스'와 '자일로스 설탕'은 각각 당뇨와 비만의 주범인 정제 설탕을 대체해 유사한 맛을 가지면서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거나 당 흡수율을 줄인 기능성 설탕이다.
마늘, 콩나물처럼 건강에 좋은 기존 '화이트 푸드'들도 기능성을 강화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레퓨레의 'Dr. Ham의 맛있는 이소플라본 콩나물'은 유방암, 전립선암 예방 같은 항암 효과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콩나물이다. 특허받은 재배수를 사용해 제니스테인과 다이드제인 등의 함량이 일반 콩나물에 비해 몇 배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국내 연구진에 의해 항암효과를 더욱 높인 '슈퍼마늘'도 등장했다. 이 품종은 마늘의 성분 중 암세포를 공격하는 알린이라는 성분의 함량을 높여 암세포 억제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