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특급 씨수말 '메니피' 혈통으로 해외진출 가속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6-06 09:52


한국마사회가 국내 최강 씨수말들을 앞세워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한국 경주마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 2월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에 이어 지난 3일 추가로 민간 해외원정마로 선정된 세마리의 국산마를 미국에 원정보냈다.

이번 민간 원정 사업은 한국 경주마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훈련 관련 선진 기술 체득을 통한 우수 국내산마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특별 적립금으로 시행된다.

민간 해외원정에 나설 경주마는 '무적함대'(2세 수말, 마주 이기훈, 부마 '인그란디어'), '로즈프레쉬'자마(2세 수말, 마주 이성인, 부마 '메니피'), '베터버드'자마(2세 수말, 마주 손병철, 부마 '크릭캣') 등이다. 이번 원정 사업을 위해 총 7두의 경주마가 신청했으나 미국 경마에서 우승 가능성이 높은 체형과 최고 혈통의 2세 경주마 3마리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지난 5월에 열린 '코리안더비'에서 1위 '스피디퍼스트'와 2위 '운해'를 배출한 씨수말'메니피'와 '인그란디어'의 자마들이 나란히 원정마로 선정됐다. '메니피'는 현재 국내 최정상급 씨수말이다. 지난해는 국내 상륙 5년 만에 리딩사이어에 올랐고, 최근 2~3세 자마들의 경주 성적이 뛰어나 '메니피'의 몸값이 100억원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그란디어'는 현재 국내 최강의 국산마로 평가받고 있는 '지금이순간'을 배출했다.

화물기 편으로 뉴욕 JFK공항에 도착한 세마리의 국산마들은 미국 뉴욕의 동식물 검역소에 수입 검역을 마친 뒤 미국 매릴랜드주 로렐 경마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들 경주마들은 로렐 경마장에서 두달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이후 오는 9월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원정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경마기획팀 황재기 팀장은 "이번 원정길에 오르는 3두는 뛰어난 혈통과 체형을 갖춘 만큼 현지에서 강도 높는 훈련과 체계적인 사양관리를 경험할 경우 우수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마사회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호주, 일본 등 해외 무대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해외 원정사업을 위해 총 2억 원 한도 내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축발기금이 지원된다. 세부 지원조건은 6개월 이상 원정에 경주출전 3회 이상을 해야 하는데, 항공운송비, 현지수송비, 위탁관리비 등 미국 경마대회 출전을 위한 비용이 지원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한국마사회가 지난 2월에 이어 민간 해외원정마 세마리를 선정, 미국경마대회에 출전시킨다. 무적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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