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김동식 교수팀이 기증자와 혈액형이 맞지 않는 환자에게 간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먼저 일반적인 간이식 수술에 대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돼야 하며 소화기내과, 마취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신장내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와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기증자에 대한 혈액형 항체를 없애기 위한 시술인 혈장교환술 및 거부 반응의 위험을 감시하기 위한 각종 검사들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 역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적절한 적응증을 가진 환자를 선정하고, 수술 후에도 이식받은 환자의 간에 항체가 생기진 않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면밀한 검사와 꾸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고려대병원 간담췌외과 김동식 교수는 "이번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 수술 성공은 이식관련 진료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 외에도 소아 간이식, 분할 간이식 등 점차 영역을 확대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