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탈모 치료의 공통점 5가지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4-04 13:54





30대 초반의 남성 탈모환자 K씨. 얼마 전 부모의 등쌀에 밀려 결혼정보회사에 상담을 하러 갔다가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상담 직원은 다짜고짜 "탈모가 있어서 큰 감점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탈모는 그만큼 연애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진다.

실제로 탈모로 인해 연애와 결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 젊은 남성들이 많다. 요즘처럼 꽃이 만개하고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봄철이면 남성 탈모 환자들의 하소연은 더욱 심해진다. 그런데 극과 극인 탈모와 연애도 알고 보면 일맥상통한다. 솔로 탈출과 탈모 치료의 해법이 5가지 공식 안에 모두 숨어 있다.

1. 내 자신을 먼저 돌아봐라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실패의 원인을 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솟아나는 사랑의 감정을 애써 부인하거나 다가오는 인연을 알아보지 못하는 등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문제점은 탈모 치료에 실패하는 탈모 환자들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내가 그럴 리 없다'며 탈모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탈모환자들의 경우 객관적으로 자신의 증상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마' 하고 관리에 소홀한 사이 베갯잇에 소중한 머리카락들이 쌓일 지 모른다.

2. 타이밍을 놓치지 마라

연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고백할 때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액션이 필요하다. 만나자마자 고백한다거나 만난 지 수 개월 지나 고백할 경우 성공 확률이 낮아진다.

탈모 치료도 연애만큼이나 타이밍이 중요하다. 남성호르몬의 작용으로 발생하는 남성형 탈모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남성형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그만큼 치료 효과가 감소된다. 반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물 복용과 미녹시딜 제제의 도포 등으로 탈모의 진행을 멈추고 발모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이 중 두타스테리드는 탈모의 주범인 DHT의 생성을 돕는 5알파환원효소 1, 2형을 모두 억제하고, DHT 수치를 최대 90%까지 감소시킨다. 또한 한국남성을 대상으로 3상 임상을 거친 탈모치료제로써 정수리 탈모뿐 아니라 앞머리 탈모(M자형 탈모)에 효과가 있다.

닥터안 모발이식센터 안지섭 원장은 "탈모 치료는 결국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탈모 증상이 의심될 때 즉시 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한 "주로 M자형으로 진행되는 남성형 탈모의 경우 시기만 늦지 않는다면 약물복용을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3. 꾸준히 노력하고, 성급하게 대답을 들으려 하지 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성급하게 달려들면 중도에 지쳐버리기 쉽다. 탈모 치료도 마찬가지다. 가장 간편한 탈모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히는 경구용 탈모치료제도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연애할 때 자신의 좋은 이미지를 일관적으로 보여주어야 상대방의 마음과 신뢰를 얻는 것처럼 탈모 치료에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눈에 보이는 개선효과를 기대해 조급한 마음으로 치료해서는 안 된다. 흔히 모발이식 수술을 하면 탈모가 한번에 해결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발이식 전후에도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4. 주변의 말에 휘둘리지 마라

연애할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주변의 조언에 기대 판단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연애 중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가족, 친구 심지어는 온라인 게시판에 털어놓고 조언을 구한다. 그 조언들을 어느 정도 참고할 수는 있지만 그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사자다. 따라서 모든 판단은 전적으로 자신이 내려야 한다.

탈모 치료 역시 주변의 말에 휘둘리다 보면 정작 제대로 된 치료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의 방대한 정보를 분별력 없이 받아들일 경우 잘못된 치료방법으로 탈모가 더 악화되거나 부작용에 대해 고민만 하다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꼭 필요한 전문의의 조언만을 참고하여 소신 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5. 숨기지 말고 드러내라

사랑을 오래 지속하고 싶다면 숨김이 없어야 한다. 나의 치부를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드러내는 과정은 용기를 필요로 하지만 더욱 굳건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 이는 탈모 치료에도 적용된다. 탈모가 부끄럽다고 해서 모자나 가발을 통해 증상을 가리기에만 급급할 경우,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탈모 증상이 개선될 여지는 없어진다. 따라서 증상을 드러내고 적극적인 치료를 도모하는 자만이 탈모 치료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 :
닥터안 모발이식센터 안지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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