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인 50대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6년간 '소화불량'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전체 연령 중 50대가 15.5%로 가장 많다고 보고했다. 또한 지난 2012년 질병본부관리본부의 바이러스성 간염질환 감시 보고서에서도 간암의 원인이 되는 'C형 간염' 보균자가 50대 남성에게서만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유종철 마포소리청한의원 원장은 "이명에 걸리는 50대들을 보면 대부분 배에 살이 쪄 불룩 나와 있거나 그로 인해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머리와 안면에 상열감이 많은 특징들이 있다"며 "한의학에서 '이명'을 단순히 귀의 문제로 보지 않고 전신질환으로 보는 이유도 바로 이런 데 있다"고 밝혔다.
50대 남성들의 경우 부양스트레스와 더불어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집단 은퇴 분위기 또한 적잖은 스트레스를 안겨줬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맞은 자영업자 2명 중 1명이 50대라는 사실은 이들의 어깨에 놓인 엄청난 부담감을 짐작케 한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50대는 은퇴 준비가 가장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