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동계훈련 캠프에 웨이트트레이닝 열풍이 불고 있다.
선수들은 주어진 시간에다 자유시간까지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보통 오전 9시부터 시작하는 훈련은 오후 2~3시면 끝난다. 이후 자유시간인데, 틈틈이 개인 가정사 및 모자란 잠을 즐기기도 한다.
1~10기 등 중견 선수들뿐만 아니라 11~13기 등 베테랑들까지도 웨이트장에서 볼 수 있다. 올해 첫 대상 특선급 우승을 차지한 노태경(슈퍼특선반, 13기)도 예외는 아니다.
이렇게 웨이트 트레이닝장이 북적이게 된 것은 최근의 일. 강진남 권성오 원신재 윤현준 정재완 이진웅 이주용 류재열 황무현 등 젊은 선수들은 겨우내 지옥 같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했고,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고 있다.
권성오(우수, 15기)는 일단 몸짱에 가까운 근육이 확 붙은 데다 지난달 18~20일 경주에서 3연속 입상을 터뜨렸다. 정재완(우수, 18기)은 올해 첫 대상경륜 우수급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자극받은 기존 선수들도 웨이트트레이닝에 더욱 시간을 할애하게 된 것.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홍석한(특선, 8기)은 아예 집에 웨이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웨이트 풀 세트를 설치해 쉬지 않는 근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8연속 입상중이다.
이주용(우수, 19기)은 "친동생이 트레이너인 탓에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크로스 핏이라고 밧줄 오르기를 통해 부족한 힘과 체력을 키우고 있다"고 했고, 지난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재활중인 김현경(슈퍼특선, 11기)은 "개인트레이너를 고용해 재활중인데 서서히 근력을 키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현수 수도권 경륜감독은 "선수들이 과거와 많이 틀려졌다. 혹한기 자전거 및 롤러훈련에 주력을 해왔던 것이 최근에는 힘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분위기라 자유시간에도 웨이트트레이닝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동계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올해 동계훈련 특징은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열기가 불고 있다는 점이다"며 "선두 유도원 퇴피 시점을 늦춤으로써 승부타이밍이 무척 빨라져 한바퀴 이상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했고, 자연스레 웨이트의 중요성이 경륜선수들 사이에 화두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경륜선수들의 동계훈련에 웨이트트레이닝 열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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