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와 항암 치료제를 병행 한 새로운 악성 뇌종양 치료법을 찾았다.
하지만 악성 뇌종양은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려워 재발의 위험이 높고,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해도 예후가 불량하다. 생존기간이 매우 짧아 2년 생존율이 20% 정도이며, 2년 내에 10명 중 8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최근 간엽줄기세포를 치료유전자의 운반체로 이용하여 침윤하는 암세포를 파괴하려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돼 왔다. 연구팀도 뇌종양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 먼저 방사선을 조사한 후 암세포만을 골라서 죽일 수 있는 세포사멸 유도물질 유전자인 TRAIL(이하, 트레일)을 분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식한 치료연구를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뇌종양세포의 트레일에 대한 저항성을 극복하지 못하여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트레일에 대한 감수성을 증진시켜, 암 세포가 트레일에 쉽게 반응할 수 있도록하는 새로운 약물이나 병행 치료 요법이 절실히 요구되고는 실정이었다.
또한 연구팀은 지질대사 억제제가 종양의 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선행 연구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러한 기존 연구결과를 토대로 두 치료법을 병행하자, 지질대사 억제제가 암세포의 트레일 수용성을 증가시켰고, 이로 인해 세포의 사멸이 촉진되어 치료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확인 한 것이다.
전신수 교수는 "뇌종양을 치료하는 줄기세포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항암 치료제인 지질대사 억제제와 병행하였을 때 치료효과가 높다는 이번의 새로운 치료법을 임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