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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허리통증은 이제 시작? 허리근력 강화 운동하세요"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11-23 17:01


수능이 끝나고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참았던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척추센터를 찾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의 척추측만증 환자가 12% 이상 증가했는데 그 중 10대 청소년 환자는 21% 가량 급증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척추측만증 환자 중 46.5%가 10대 청소년 환자인 것으로 밝혀져 청소년 척추질환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은 모든 연령대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유아기부터 시작해서 청소년기, 성인은 물론 고령이 돼서 발생하는 측만증도 있다. 그 형태 역시 선천성 측만증, 소아마비 등 신경근육성 측만증, 외상 후 측만증, 종양 후 생기는 측만증 등 원인에 따라서 다양하다.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척추질환으로, 척추의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증상을 말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뒤에서 봤을 때 곧은 일자 모양을 하고 있지만 척추측만증 환자의 척추는 대개 알파벳 S모양으로 휘어있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은 대개 원인 파악이 어려운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하지만 허리가 휘어있다고 해서 무조건 척추측만증이라고 진단하지는 않는다. 다만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10도 이상의 만곡각을 가지면서 회전이 동반된 경우, 이를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전체 측만증 환자 중 약 85%를 차지한다.

성인의 경우 척추측만증이 대부분 척추협착증과 동반된다. 따라서 허리통증은 물론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이 나타나 비교적 빨리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알아채기가 어렵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이 척추가 휘어져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달라진 다음에야 병원을 찾는다. 청소년기에 척추가 휘어지면 바른 성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은 간단한 방사선 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방사선 사진을 통해 척추의 모양과 휘어진 정도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그 외에도 양측 어깨높이의 차이, 가슴 크기의 차이, 전방굴곡검사, 골반높이 혹은 다리길이의 차이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일단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으면 더 이상 척추가 휘는 것을 예방하고, 변형된 척추를 교정하여 신체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아울러 폐 기능을 유지하고,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신경학적 이상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도 시행한다. 물론 휘어진 척추로 인해 달라진 자세를 개선하는 치료도 함께 실시한다.


척추측만증은 크게 수술적인 치료와 비수술적인 치료로 나눈다. 비수술적인 치료에는 정기적인 관찰 및 운동요법, 보조기 치료 등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 척추측만증 진행이 억제되지 않는 경우나 척추가 휘어진 범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청소년기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영 등 허리근력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척추를 바로잡아주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척추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부산 온 종합병원 척추센터 이상훈 소장은 "척추측만증은 예방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청소년과 소아들의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아 사전에 척추질환을 예방하고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병원에서 척추센터,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이 협력한 소아청소년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어다. 따라서 사전에 척추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조언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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