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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연매출 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11월14일을 기준, 연간 누적매출 3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저가항공사 중 최초다. 지난해 10월 국내 저가항공사 중 처음으로 기록했던 2000억원을 1년 만에 1000억원 초과한 실적으로 지난해 연매출 257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후발 저가항공사들의 올해 예상매출액이 제주항공이 지난해 기록했던 2500억원 안팎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 신장의 가장 큰 배경은 지속적인 국제선 신규 취항과 국제선과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정한 국내선 공급석 확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시작한 화물사업도 매출 신장을 한몫 거들었다.
제주항공은 올해 인천~칭다오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제주~원저우 노선을 개설하는 등 수익 노선 다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 김포~나고야 노선 외에 인천~나고야 노선을 신설하고,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개설하며 스케줄 경쟁력을 높이는 등 소비자 편의를 강화한 것도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개였던 국제노선은 올 11월 현재 14개로 늘었으며, 11월29일 인천~필리핀 세부 노선 신규 취항도 계획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외국계 저가항공사의 진입과 해외노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춰 예년의 2배 수준인 4대의 항공기 도입과 6개의 국제선 신규노선 개설 등 2~3년 후를 대비한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강화의 해'로 설정, 계획대로 착실히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