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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승신기록 문세영, 129승부터 갈 때까지 가볼까?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11-09 09:49


문세영 기수가 시즌 최다승 신기록(129승)을 세웠다.

한국경마의 간판 문세영은 지난 토요일 서울경마 제10경주(국3, 3세 이상, 1800M 핸디캡)에서 한국경마 통산 시즌 최다승 신기록인 129승을 달성했다. 2008년 역대 시즌 최다승(729전 128승 승률 17.6%, 복승률 33.3%) 신기록을 세운 지 4년 만에 직접 자신의 기록을 갈아 치운 것. 그는 일요일 제10경주에서 1승을 보태 130승으로 주말을 마감, 이제 한국경마 통산 최다승 기록갱신을 향한 쾌속질주를 바라보게 됐다.

129승 달성 직후 문세영은 "오늘 해낼 수 있으리라 전혀 생각지 못했다"며 "11월 첫 경마일에 좋은 결과를 얻어 너무 기쁘다. 129승까지 오는 데는 무엇보다 좋은 말들과 마주, 조교사, 관리사분들까지 모든 조건들이 뒷받침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문세영의 올해 활약은 그야말로 '메가쓰나미'급이었다. 올시즌 540전 129승, 2위 85승, 승률 23.9%, 복승률 39.6%를 기록 중인 그는 지난 9월 1일 한국경마 통산 연간 최단기간 100승의 금자탑을 세운 데 이어 '지금이순간'과 합작해 삼관경주중 코리안 더비(GⅠ)와 농식품부장관배(GⅡ)마저 휩쓸어 더블 크라운의 기염을 토했다.

"나에게 129번의 승리를 가져다준 모든 말들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서울의 자존심'을 세워 준 말, '지금이순간' 위에 올라탔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습니다."

지난 5월 코리안 더비(G1) 출전을 앞두고 국산 3군에서 갓 1군으로 승군한 '지금이순간'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문세영이 올라 탄 '지금이순간'은 결승선 200m를 남기고, 인코스를 그림같이 파고들며 '경부대로'와 '노벨폭풍' 등 내로라하는 원정마들을 제압했다. 여세를 몰아 농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까지 석권한 '지금이순간'은 운이 좋았다는 평가를 비웃고, 3세 최강마로 우뚝 섰다.

문세영은 이번주 열리는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지금이순간'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당대불패'의 3년 연속 우승을 저지할 유력한 후보로 '지금이순간'이 예상되는 가운데 문세영은 "마음을 비울수록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마음을 더욱 비우고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문세영은 현재 월평균 13승에 가까운 승수를 올리고 있어 연말까지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연 150승'이라는 대기록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많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한국경마의 간판 문세영이 시즌 최다승 기록(129승)을 세운데 이어 통산 최다승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129승 달성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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