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제주관광공사의 공격적인 행보가 화제다.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를 위해 중국과 일본 등 기존 관광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구미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사업비를 들여 주요 해외권역별로 다양한 해외마케팅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해외관광 시장을 중국과 일본은 핵심시장으로, 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는 유망시장으로, 태국-몽골-러시아 등 중앙-극동아시아는 잠재시장으로, 유럽-중동 등은 신규 개척시장으로 각각 분류하고, 지역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신규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 지역 공략을 위해 한류 및 현지스타를 활용한 제주관광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제주의 사계절과 레저스포츠를 활용한 기업 인센티브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수용환경 개선과 함께 동남아와 제주를 잇는 직항노선 개척을 위한 현지 네트워크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기존 일본시장에 대해서는 승마, 골프 등 레저스포츠를 활용해 마니아시장 공략을 위한 고품격 상품 개발과 함께 일본 여성시장 공략을 위해 '웰빙-치유-에스테' 등을 주제로 한 테마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일본 내 제주직항 노선 취항 지역 이외의 잠재시장 개척을 위한 상품개발 및 전세기 취항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구미주 지역에 대해서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및 세계7대자연경관을 주제로 한 브랜드 상품을 출시하고, 수도권 주요 인바운드 여행업계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제주관광상품 개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크루즈 및 국제카페리 이용객 확대를 위해 주요 선사와 연계해 제주관광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크루즈 관광객 전용 가이드맵 제작 등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이 같은 일련의 노력으로 제주도는 지난해 동남아 관광객은 전년대비 100%, 서구권 관광객도 47.8%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제주관광공사 융복합사업단 오창현 처장은 "제주의 전통적 시장이었던 일본 관광시장이 더 이상 확대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제주관광 제1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나친 중화권 의존도는 제주관광의 안정적 성장에 저해가 되는 관계로, 관광시장의 다변화와 관광영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