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수술 잘하는, 소통하는 병원'으로 글로벌 의료 선도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9-05 15:00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병원장으로 취임한 황태곤 교수(비뇨기과)가 9월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직후 '수술 잘하는 병원', '소통 잘하는 병원'이라는 경영방침으로 병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 원장은 신장이식 2000례, 간이식 700례 달성과 102세 국내 최고령 대장암 환자 수술 성공, 국내 최초 복강경 전립선암 수술 500례와 전립선비대증 레이저 수술 500례 돌파 등 수술분야에 굵직한 기록들을 쌓고 있다.

특히 심평원 주관 3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수술실적 평가 전체 1등급 획득했을 뿐 아니라 수술적정성 평가에서도 관상동맥 우회술, 식도암, 췌장암 수술 등이 1등급을 받는 는 등 우수한 임상성과를 떨쳤다.

또 '소통하는 병원'의 실현을 위해 대규모 프라이즈 데이(Prize day)를 열어 교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소통 앙케이트'를 실시하는 등의 기관 차원의 소통 증진과 고객 만족도 개선활동 모니터링과 VOC관리를 실시해 부서차원의 소통을 향상시키는 등 조직몰입도를 제고시키면서 외부 고객 만족도의 향상을 꾀하고 있다.

최소침습 수술 선점으로 기존 수술 패러다임 바꿔

최근 수술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많은 위험을 무릎쓰고 배를 열면서 수술하던 시대가 저물고 복강경이나 로봇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해 최소한의 절개창을 열어 수술하는 시대가 본격화 됨에 따라 병원은 이러한 수술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재빠르게 도입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실제로 병원의 최소침습센터 및 로봇수술센터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진행한 각종 암 수술에서 복강경, 흉강경 등이 차지하는 평균 비율이 30%정도 인 것에 비해 2011년 절반이 넘는 50% 이상의 수술을 최소침습수술로 진행했다.

이러한 수술 노하우를 통해 국내 최고령 암 환자의 수술을 복강경으로 성공했으며, 환자는 현재까지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으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어 100세 암 수술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소침습의 선진 수술 기법은 국내 뿐아니라 외국에도 명성을 떨쳐 세계 각국의 외과 의사들이 수술을 배우려고 서울성모병원을 연수지로 선택하고 있으며, 국내 의료진에 대한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여 술기 전수 등 국내 의료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황태곤 병원장은 "최소침습 수술의 최신 트렌드와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최신장비와 시설을 마련하는 것 외에 이 분야에 능한 의료진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지표상 뚜렷한 성장세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09년 3월 23일 단일병동 국내 최대 규모, 2000억원에 달하는 최첨단 의료장비, 특급호텔을 무색하게 하는 친환경 인테리어, 국내외 최고의 의료진 영입 등으로 그동안 대한민국 의료계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 왔으며 3년이 지난 현재 전반적인 평균 진료실적은 20% 가량 증가했다.

병원의 2012년 상반기(1월~6월) 통계치를 살펴보면 하루 평균 외래 환자는 6,097명으로 2009년 4,978명에 비해 22.4%가 증가 했다.

수술 건수는 평일 평균 126건으로 원년 때 기록했던 103건 보다 16.9% 증가했으며, 병상가동율은 원년인 2009년 88.8% 2010년 89.6%로 증가하다 2011년 161병상을 증설하여 87.6%로 떨어졌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88.9%를 기록, 예년 수준을 회복하였다.

의료수익과도 관련해 2009년 4383억원, 2010년 4998억원, 2011년 5485억원으로 증가, 연평균 11%이상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올해 예상 수익은 5832억원으로 상반기 현재 99.42%의 달성률을 기록, 경영실적면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안전한 진료, 연구 병원으로 자리 매김

지난 2010년 국내 최고 점수인 98.8점으로 JCI 인증을 받은 병원은 내년 7월에 있을 재인증 평가를 앞두고 본격적인 점검 작업에 나서며 재인증 획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인증 획득을 위해 최근에 모의평가 형식인 MOCK SURVEY를 진행하고 JCI 소속 의사, 간호사, 행정가로 구성된 3명의 전문컨설턴트 평가단이 병원을 방문해 14개 영역 1218개의 항목을 평가했다. 국제환자 안전목표 환자권리와 교육, 진료와 진단과정, 약물사용, 의료장비 및 시설 등 전반적인 시스템과 정책도 점검했다.

JCI 컨설턴트 한명인 린다 L.파버(UCLA school of nursing의 임상교수)는 "최고의 인증 점수를 받은 병원답게 1년이 지난 지금도 JCI가 제시한 기준이 잘 유지되고 있어 내년에 있을 재인증평가 또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병원은 2008년 건축 단계에서 부터 JCI 컨설턴트를 초청해 건축과 시설분야에서 부터 인증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서 수술실 클린/더티존의 동선을 완벽히 분리해 감염관리와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클린에어 공조 시스템은 병원 내 공기 감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특히 많은 비용과 공간을 투자해 층별로 4대의 폐기물 배출 전용 컨베이어 시스템을 구축하여 폐기물에 대한 인체 접촉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그 결과 지난 평가시 감염 및 환경관리 분야에서는 거의 만점을 받았다. 환자 안전을 비롯한 시설, 환경안전관리 부분 및 직원의 인사 교육 관리 체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경험이 있다.

황태곤 병원장은 "경영지표상 서울성모병원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JCI 재인증 획득과 관련해서는 국내 최고점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며, 모의 평가를 통해 분석한 우리의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하고 본 평가까지 잘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환자 진료, 유치 활성화 -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추진

병원은 지난 2010년 JCI 인증을 통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진료센터를 찾는 외국인 환자를 살펴보면 2010년 총 7859명으로 개원 원년인 2009년에 유치한 7753명에 비해 약 1.3%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 2011년 1만3519명을 진료함으로써 전년도 보다 약 74.3%라는 기하급수적인 숫자로 늘어난 바 있다.

해외에서부터 오는 환자는 주로 러시아 환자가 가장 많으며, 몽골, 카자흐스탄 등 이고 국내 거주 하는 외국 환자로는 주로 미국, 일본, 프랑스 환자들이 오고 있다. 그 밖에도 중국, 캐나다,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등과 아랍권(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알제리)환자들을 포함해 총 40여 개국에서 병원을 찾고 있다.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환자의 경우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 안센터 등 일반 질환 환자가 많으며, 해외에서 찾아오는 환자는 소화기내과, 외과(암 수술), 성형외과, 피부과 등 환자들이 많다.

병원의 국제진료센터는 세계 각국 해외환자들에게 정평이 나있다. 센터는 국내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뿐 만아니라 해외거주 환자들의 진료예약, 안내, 통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1층에 마련되어 있으며, 2개의 진료실과 넓은 휴식/대기 공간과 영어를 비롯한 러시아어, 일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외국어 소통이 가능한 의사, 간호사 그리고 코디네이터들이 있어 병원에 왔다는 사실 때문에 긴장하던 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까지 병원은 130여 개의 세계 유수 대학과 의료기관 연구소 등과 MOU를 체결했다. 미국 미시간대학 심혈관센터(University of Michigan Cardiovascular Center), 메모리얼 슬로운 캐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kettering Center)는 물론 해외 명문 의과 대학(UCI School of medicine, New York Medical College, 오사카의대, 삿포로의대 등)과 학생 교류를 진행 중이며, 중국의 길림대학교와 빈조우의학원와는 MOU체결 이후 지속적인 공동연구, 학술교류, 의료진 연수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세계적인 첨단의료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생명을 존중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고 육체의 고통은 물론 그 마음까지 치유한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다.

황태곤 병원장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까지 따뜻하게 보살피고 누구에게나 평등한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겠다"며 병원이 지속적으로 이념 실천에 앞장설 것임을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병원장 황태곤 교수(가운데)가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아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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