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코의 이유있는 변신…'남자에서 여자로 유턴'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2-08-27 15:53



57년째 남성 제품을 연구하던 국내 1위 면도기업체 도루코가 달라졌다. 남자에서 여자로 소비타켓을 바꾸고 있다. 주방용품 신규 브랜드를 출시키로 했다.

주방용 칼 가위, 냄비, 프라이팬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주방기기를 총망라하는 토털 주방용품 브랜드 '마이셰프(mychef)'를 새롭게 선보였다.

'즐거운 주방(Joyful Kitchen)'을 테마로 한 마이셰프는 세계 최초로 6중날 면도기를 개발하는데 핵심이 됐던 첨단 제조기술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도루코의 주방용 칼과 다양한 종류의 주방기구를 다수 포함할 계획이다.

마이셰프는 최근 불황으로 주요한 소비성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알뜰족'을 겨냥해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30년 넘게 주방용 칼 선두기업으로서 축적해온 주부 생활패턴 연구결과를 토대로 편리성에 기반해 최적화된 기능을 구현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또 인테리어 식도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선풍을 일으켰던 '레몬그레스' 식도와 같이 젊고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주부들을 겨냥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마이셰프 브랜드 로고는 다양한 요리로 꾸며지는 테이블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브랜드 컨셉인 요리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다는 게 도루코 관계자의 말이다. 즐거운 자극을 의미하는 오렌지색과 입맛을 돋우는 빨강색, 자연의 생명력을 담은 녹색, 요리를 통한 배려와 사랑을 뜻하는 핑크색 등 4개의 색상으로 표현됐다.

도루코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과 주력 사업분야인 면도기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는 비전 '글로벌 도루코 1020'를 발표, 세계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성수 도루코 대표는 "제품력 하나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도루코의 미래는 글로벌 생활용품기업으로의 성장"이라며 "마이셰프를 통해 남성 소비자 중심의 기업 기반에서 여성으로의 확장 꾀하고 이후에는 전세계의 남녀노소 누구나 보다 즐거운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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