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량 적은 20~40대 남성 요로결석 위험성 높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08-06 15:02


그야말로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햇빛 화상, 습진, 설사 등의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여름은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요로결석은 신장부터 방광에 이르는 요로계에 결석이 생기는 질병이다. 소변의 양이 적을수록, 산성일수록 결석이 잘 생긴다. 그런데 여름에 요로결석이 잘 생기는 이유는 뭘까. 여름철에는 태양광선에 많이 노출되면서 비타민D 생산이 늘고 칼슘량이 증가하는데, 이것이 소변으로 나가면서 결석을 잘 만들어내 요로결석이 발병하게 된다.

요로결석은 대개 활동량이 많은 20~40대에서 잘 발생한다. 여성보다 남성이 3배 이상 위험성이 높다. 증상은 옆구리나 허리, 아랫배에서 다양한 강도로 통증이 반복되는 특징을 갖는다. 통증 없이 혈뇨나 배뇨증상(빈뇨, 잔뇨감 등)만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요로결석은 위치와 크기, 형태 및 합병증(수신증 및 신기능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비뇨기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가 0.4cm 이하로 작거나 아래 쪽 요관에 있으면 물을 섭취해 자연스럽게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결석 크기가 크거나, 결석의 크기가 작더라도 통증이 심하거나, 상부요로에 위치해 있을 때는 간단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 치료법은 결석에 충격파를 가해 잘게 부스러뜨리는 1차적 치료방법으로, 성공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시술 시 피부절개 및 마취를 하지 않아 입원이 필요없고 부작용도 적다. 노약자도 큰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라임비뇨기과 윤현철 원장은 "요로결석은 오랫동안 농축된 소변에서 형성되는데, 5년 내 재발률이 50% 정도로 높아서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며 "하루 10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짠 음식과 단백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흔히 요로결석에는 맥주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술은 이뇨작용 후에 탈수를 동반하며 퓨린 성분이 많아져 물을 함께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결석이 더 생기기 쉽다. 꾸준한 정기검진과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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