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업체인 페이스북 주가가 기업공개(IPO) 이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페이스북 주가는 2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90% 내린 31달러에 마감됐다.
페이스북은 이날까지 사흘간 시초가 42.05달러 대비 26.3%%나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 등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페이스북의 급락사태를 놓고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전세계 주식시장 약세, 고평가된 가치평가 등 다양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모가는 당초 28∼35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34∼38달러선으로 상향조정된 후 최종적으로 예상 공모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38달러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주가이익비율(PER)은 공모가 기준으로 74배에 달해 애플 13.7배, 구글의 18.6배는 물론 나스닥시장 평균 20.8배를 크게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페이스북의 IPO를 주관한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IPO 전인 지난 9일 페이스북이 '이용자당 광고의 수보다 이용자의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다'고 밝힌 직후 주가전망을 하향조정해 주가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향후 광고에 따른 매출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향후 실적전망 등을 하향조정한 것이다.
WSJ는 이들의 보고서가 페이스북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수의향이 있는 주요 고객들에게 전달되면서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포브스는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들의 관행에 대해 조사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는 9년전 SEC가 닷컴버블 당시 대형 투자은행들의 투자부서와 애널리스트 부서간 이해상충 부분에 대해 조사했던 상황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피보텔 리서치그룹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위세르는 페이스북의 목표주가를 30달러로 제시하고 '매도'추천을 했으며 데스티네이션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요시카미도 페이스북의 적정주가를 주당 30달러로 평가했다.
요시카미는 "광고매출을 늘릴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이 없는 가운데 너무 고평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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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