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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CF는 첫 편을 거쳐 아역배우 김유빈양(8)이 등장하는 2탄, 그리고 수화까지 곁들여진 3탄으로 이어지고 있다.
IKB기업은행 관계자는 "25일 현재 송해씨 CF를 통해 204건(총 1089억원)의 새로운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100조에 육박하는 총수신에 비하면 크지 않지만 예금의 성격에서 색다른 의의를 찾고 있다. 이 관계자는 "순수하게 CF를 본 뒤 찾아온 고객 숫자다. 아직도 IBK기업은행을 기업들만 거래하는 은행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다. 이들은 새로운 고객 층이다. 중장년층에서 노년층에 이르는 고객들이어서 건당 예금액도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송해씨를 친근하게 대하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았지만 차츰 40대까지 인지 고객 연령대가 내려가는 추세다.
조준희 행장은 '전국민이 거래할 수 있는 은행', '예금하면 기업을 살리는 은행'이라는 문구를 직접 넣어 이미지 변화와 선입견 제거에 나섰다. 가장 대중적인 이미지와 편안함이 결국 일반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셈이다.
걸그룹의 화려한 컬러링 등 최신 유행을 고집하던 젊은 직원들도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였지만 차츰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사내 분위기에 동참했다. 몇몇 은행들도 IBK기업은행을 본받아 직원들의 휴대전화 컬러링과 회사 CF를 맞물리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IBK기업은행의 '송해 CF'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은행 CF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