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2012여수엑스포' 참여에 따른 의미 부여와 터키의 바람몰이를 위한 리셉션을 13일(오후 7시 30분· 현지시각) 이스탄불 소재 제일란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성대하게 개최했다. 출정 리셉션에는 '에르투우룰 규나이(Erutugrul Gunay)' 문화관광부 장관과 '에르도안 바이락타르(Erdogan Bayraktar)' 환경도시개발 장관, '메흐디에케르(Mehdi Eker)' 식품농림축산부 장관, '부락 그루셀' 여수 엑스포 대사, '알리 귀렐리(Ali Gureli)' 이콘 이벤트(Ikon Event) 회장 등 터키의 각계 각층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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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셉션에서는 '한국에서 터키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기치 아래 다양한 방안이 발표됐다. 터키는 이번 여수 엑스포를 통해 '바다와 대륙을 연결하는 문명의 나라'라는 메인 주제로 터키의 요리, 무용, 미술, 문학, 음악 등 터키 문화의 역사적이고 현대적인 측면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른 부제로 '바다에서부터 문명으로, 문명으로부터 바다로', '물과 바다, 대양의 물방울로부터'를 내걸었다.
에르투우룰 규나이 문화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세계적인 여수 엑스포에서 우리는 터키를 소개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를 갖게 됐다"며 "역사와 문화, 문명이 풍성한 터키를 방문객들에게 널리 알려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또 "2012 여수 세계 박람회 참가는 터키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세계와 하나 됨은 물론 한국과의 문화, 경제 확대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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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관의 테마 '다양성의 통일-통일의 다양성'
터키관은 중앙아시아의 평원과 터키가 연상되는 돔 구조로 설계되어 4000년 터키의 역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돔 안은 방문자가 터키의 바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멋진 영상과 조명을 통해 수중에 있는 느낌을 받도록 설계했다.
특히 '다양성의 통일- 통일의 다양성'이라는 주제를 디자인 컨셉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기하학 성질의 원형 형태를 강조하는 투명하고 단순한 구조를 사용, 독특하고 경이로운 자연현상으로부터 고무된 공간을 연출한다. 아울러 작은 양의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간단하지만 화려함을 표현하고, 가벼운 기술을 가미하여 쉽지만 동시에 어려운 '다양성의 통일-통일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있다.
특수 바닥은 바다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살아있는 물고기를 선보이게 된다. 방문객들이 이 바닥을 걸을 때, 걷는 곳 마다 미동과 함께 물고기들이 방문객을 향해 헤엄친다. 물고기는 방문객들을 유도함과 동시에 해안과 바다의 보전을 의미한다. 아울러 '지속가능성과 자원의 다양성'이라는 여수엑스포 주요 테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흑해 교육 박스'도 개최한다.
터키 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 열어
터키의 오랜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터키의 여러 정부기관이 참여한다. 터키의 다양한 전통 음식 문화와 물 마블링, 서예, 유리공예 등을 이용한 전통 공예가 월별로 다양하게 전시 될 예정이다.
터키 관에서는 터키의 춤-음악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예술 공연이 개최된다. 전통 밴드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터키의 음악-행진 등으로 서울 거리나 여수 엑스포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전통노래와 춤으로 관객의 영혼을 달래는 한편, 터키에서는 저명한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패션쇼도 개최 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아나톨리아의 불길(Fire of Anatolia)' 공연
현재 터키의 중심부를 이루고 있는 아나톨리아(Anatolia)는 문명의 발상지로 이름난 곳이다. 무용단 '아나톨리아의 불길'은 터키의 문화-역사-사랑-평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활동 중이다. 특히 터키의 민속무용과 현대 무용이 혼합된 이 무용은 터키 5대 시립미술관(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등) 중에서 정예 멤버를 선발, 한국 공연을 기획했다. 이 무용단은 오는 6월 7~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터키 유명작가 초대전 개최
6월 8일부터 30일까지 3주에 걸쳐 하룩 큐레이터 전문 교수 하산 뷸렌트의 지도로 '하룩 악악체' 등 40명의 터키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 150여 점이 서울 인사동 ARA(Asia Renaissance Artsquare)에서 전시된다. 6년 동안 90개 갤러리를 호스팅하고 6만 3000명의 미술 애호가들과 함께한 '콘템포러리 이스탄불(회장 알리 귀렐리)'의 주관으로 개최된다.
터키의 내일, 한국과의 교류 확대가 중요
터키정부와 국민들은 여수 엑스포를 계기로 터키와 한국이 더욱 새롭고 발전적 관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 한국인 터키 방문객수를 30만 명(기존 12만 명 선)으로 확대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에 따라 다양한 문화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선보여 나갈 태세다.
경제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금번 2012 여수 엑스포를 한국의 투자 기회 확대와 무역량 증가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터키 사이의 끈끈한 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행사의 책임자인 이콘사의 알리 귀렐리 회장은 "과거 경험과 교훈에 비춰 해안(연안)지역이 더 나은 미래에 도달했을 때 '더 나은 세상'이라는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이스탄불의 유명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아리랑을 연주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