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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한국 스포츠 발전이라는 사회공헌은 물론이고 기업 이미지 제고, 애사심 강화까지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피겨 여왕' 김연아,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골프대회, 청년층이 열광하는 프로야구 및 남자프로농구리그를 후원하고 있다. 또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을 위해 대학농구리그 등도 돕고 있다.
KB금융은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스포츠를 측면 지원중이다. 대한민국 대표 남자 골퍼인 양용은을 후원하면서 국내여자프로골프투어 KB금융STAR 챔피언십 대회도 열고 있다.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한 '아시아안 첫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은 KB금융 로고를 모자에 달고 전세계를 누빈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불굴의 의지와 골프를 향한 일념으로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 선수와 한희원, 양희영, 정재은, 안송희 선수가 경기력 향상에 전념하여 한국인의 저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는 데 보탬이 되고자 후원하게 됐다"고 말한다.
지난해에는 한일 남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밀리언야드 컵도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했다. 프로야구 역시 후원을 하고 있고, 'KB국민 프로야구 정기예금'도 출시 중이다.
KB금융의 스포츠 후원은 인기 스포츠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타이틀 스폰서도 맡았다. 순수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또 다른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2006년 일찌감치 김연아를 후원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김연아는 척박한 국내 피겨 환경 속에서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1등을 넘어 세계 최고로 도약한 김연아와 함께 KB금융 역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신호탄을 쏘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리듬체조 유망주인 손연재와의 2010년 후원 계약 역시 같은 맥락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은 단순한 대회 지원, 선수 후원이 아니다. 기업 이미지 제고, 임직원 소속감 강화 뿐만 아니라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큰 가치 실현이 가능하다. 앞으로도 이를 더욱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