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메주 예약하고 장 담그기 행사 참가하세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01-10 17:22


예로부터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이라 함은 메주 쑤기부터였다.

메주 쑤기는 김장김치 담그기와 함께 한 가정의 겨울나기를 위한 가장 큰 주부들의 연례행사이자 고민거리였다. 한 가정의 음식 맛을 좌우하는 기본 조미료인 간장, 된장, 고추장의 맛이 바로 메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우리 선조들은 장 담그기 사흘 전부터 외출을 삼갔으며 개를 꾸짖는 것조차 금기 시 했을까. 장을 담그는 여인의 입을 창호지로 봉하기도 하였고 장을 담근 후에도 삼칠일 동안은 상갓집에 가지 않았을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이처럼 장은 집안의 거사이자 집안을 지키는 일로 여겨졌지만 막상 직접 장을 담그는 가정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 아무리 장류가 쌀밥과 김치와 함께 한국인의 건강 및 정체성을 지탱해 주는 한국인의 밥상의 3대 요소라고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장 담그기'는 큰 결심과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100% 국내산"을 전면에 내세운 기성품들로 대체하고 있긴 하지만 이 역시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유해성 이물질 관련 사고로 인해 국내 유통되고 있는 된장 및 간장의 70%가 중국에서 수입품이라는 보도 이후 장류에 대한 불안감은 안전한 먹을거리로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고 싶지만 짬을 내기 어려운 주부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www.choroki.com 대표이사 노근희)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유기농 메주 예약판매" 행사도 우리 가족 입과 몸에 딱 맞는 전통장류를 찾고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장류를 신뢰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

초록마을 유기농 메주는 마을에서 농민이 직접 생산한 콩을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메주를 만들어 맛과 질이 뛰어나다. 초록마을 유기농 메주는 경북 봉화에서 생산된 100% 국내산 단일 품종 콩을 전통방식으로 메주를 만들어 맛과 질이 뛰어난 것이 특징. 지하 100미터 암반의 맑은 지하수를 사용하여 장작불을 피운 가마솥에 콩을 삶아 일일이 절구로 찧어 손으로 메주를 만들어 온돌방 짚더미 속에서 발효과정을 거치는 등 할머니, 어머니들이 메주를 만들고 띄우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유기농 콩메주 5kg를 정상가보다 10% 이상 저렴한 110,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국내산 메주5kg은 8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고추장 및 간장을 담글 때 필요한 무농약 찹쌀가루와 청정갯벌천일염과 전통수공예장독도 알뜰한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행사 기간 동안 메주를 구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는 직접 전통 장을 담가볼 수 있는 "우리집 장담그기" 무료 체험행사에 초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년 동안 우리 콩만을 사용하여 순수 재래 전통 방식으로 장을 생산하고 있는 초록마을 공급업체(충북 단양, 장익는 마을)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재래 전통 방식으로 간장을 담가 보게 되며, 손수 담근 장은 숙성 과정을 거치고 나면 집으로 배달된다. 또 장 담그기 체험과 함께 지역문화탐방 일정도 포함돼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초록마을 상품본부 이경욱 본부장은 "수입산 장류의 빈번한 식품안전사고에 대한 불안 해소와 바쁜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감안해 메주 예약판매를 시작했다"며 "메주 예약판매 행사와 장담그기 체험행사 진행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와 장류의 우수성에 대한 지속적인 고찰이 계승되길 고대한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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