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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한 녀석이 막무가내로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우리 병원에서 항산화제 주사를 맞은 적이 있다. 40대 중반부터 피로하고 성관계가 뜸해졌다는 하소연을 듣고 주사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후 그의 눈이 반짝였다. 피로가 가시니까 낮은 물론이고 밤에도 활력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몇 달 뒤 다시 찾아온 그는 "뽕주사를 달라"고 했다.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기분이 상쾌해졌으면 '뽕주사'라고 할 만도 하다.
비슷한 사례가 또 있다. 대기업의 차장인 42세 K씨는 최근 2년간 몸이 무거운데다 두통, 근육, 관절통을 자주 느꼈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짜증만 늘었다. 발기력이 감퇴된 탓인지 성욕도 없고, 헛배마저 불렀다. 숙면도 취하지 못했다.
K씨는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한결같이 별 문제가 없다는 말만 들었다.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 개선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쉬어도 피로는 가시지 않았고, 주위에서는 꾀병이라는 의심도 했다. K씨는 만성피로 증후군이 의심됐다. 활성산소를 검사한 결과 정상보다 1.5배 이상 상승되어 있었다. K씨에게 항산화제를 복합처방, 정맥주사를 했다. K씨는 이후 밝은 얼굴을 되찾았다.
인체에 활성산소가 증가되면 만성피로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호흡을 통해 몸에 들어온 산소는 일부가 화학반응으로 활성산소로 변하여 체내의 세균이나 이물질을 격퇴하고, 백혈구와 같은 강력한 면역 작용을 한다. 그러나 활성산소가 환경이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 과잉 발생되면 인체에 해로운 작용을 하게 된다.
40대 남성이 이유도 모르게 비실거린다면 활성산소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 6개월 동안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던 46세 H씨도 활성산소가 증가되어 있었다. 그에게 항산화제를 정맥주사로 투여하자 다음날 바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K씨도 친구와 비슷한 말을 했다. "원장님~. 주사에다 뽕 섞었죠?" <홍성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