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사심 고취. CEO라면 꼭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다. 애사심은 업무효율성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회사를 사랑하는 만큼 업무에 대한 직원의 몰입도가 높아진다. 펀 경영, 소통경영이 주목받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직원의 애사심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문화와 사람, 메세나 활동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김소영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이 지원하는 저소득층 아동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수혜자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직원들이 참여 전에 비해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 등이 매우 높은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 기업의 문화공헌 활동이 단순기부활동이 아니라 내부 직원에게도 큰 영향을 행사한다는 설명이다.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갖는 장점은 또 있다. 미래 인재 영입과 기업 이미지 강화에 매우 효과적이다.
박신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21세기 문화예술교육의 로드맵' 주제발표에서 3년간 진행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저소득층 아동들의 부정적 정서를 낮추고, 긍정적 자신감을 높였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참여아동들이 예술더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 교육을 받으면서 점차 우울증과 공격성, 자기비하가 감소했으며 생활만족도와 학교생활 만족도, 창의성, 호기심, 유머감이 상승했다. 또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갖게 된다.
일례로 아동들은 특정 현상을 놓고 생각할때 '아! 그 봉사자 선생님'이라며 기업과 사람을 먼저 기억하고, '어디에서 무엇을 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의 회장은 "어린 시절의 예술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예술더하기는 임직원이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교육을 향유한 매우 우수한 프로그램이고 가치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