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즐길거리 풍성한 '오색빛 가을 여행'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1-10-10 09:40


가을을 상징하는 단어는 '풍성함'이다. 따라서 가을에 떠나는 여정 속에는 보고 즐길 거리 또한 풍부하다. 10월의 중순, 산하가 오색 가을 빛깔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만산홍엽 고운 단풍을 감상하러 떠날 차례. 하지만 올 가을은 좀 더 다양한 여정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마침 코레일관광개발에서는 오색 가을빛깔처럼 다양한 즐길 거리를 담고 있는 여행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세계 최고 레이서들의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F1테마관광열차', 기암절경 속에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봉화 닭실마을', 그리고 미식의 계절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싱싱한 홍게를 맛볼 수 있는 '울진 붉은 대게 열차' 등 멋과 맛과 흥이 넘치는 여정이 한가득 담겨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가을에 떠나는 여정 속에는 보고 즐길 거리 또한 풍부하다. 10월의 중순,
마침 코레일관광개발에서는 오색 가을빛깔처럼 다양한 즐길 거리를 담고 있는 여행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사진은 오색 가을빛이 내려 앉은 경북 봉화 청량산.<사진=코레일관광개발 제공>
◆F1 코리아 그랑프리 테마열차

오는 14일부터 세계 최고의 '스피드레이서'들이 겨루는 뜨거운 질주가 시작된다. 바로 대한민국의 영암에서 지상 최고의 스포츠경기 중 하나인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가 펼쳐지는 것.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인기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는 F1 그랑프리 대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암에서 3일간의 뜨거운 열전을 펼친다.


영암 F1그랑프리대회.
코레일관광개발은 이미 올해 7월, F1코리아그랑프리조직위원회와 테마관광열차 상품을 통한 국내외 F1 관람객 모객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F1코리아그랑프리조직위원회,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공동으로 이번 대회기간 중 코레일관광개발의 인기테마관광열차 중 하나인 '통통통 뮤직트레인'을 F1의 느낌으로 랩핑하여 새롭게 열차상품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열차상품'은 이번 대회기간 중 2가지의 코스로 구성했다.

먼저 14~16일 총 3회 출발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KTX특별상품'은 오전 7시 20분 용산역을 출발해 10시 40분 목포역에 도착한 후, 유달산을 찾는다. 목포의 상징격인 유달산은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로 서남단의 땅 끝에 위치해 있어 다도해의 전망대 구실을 한다. 유달산과 갓바위, 국립해양유물전시 관람을 마치고 F1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자동차 경기장인 F1 영암서킷은 스타트-피니시 구간에 한국의 미를 담아내는 등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곳이다.

오후 2시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F1 경기장에 도착, 연습주행과 경기장 견학을 하고 F1 코리아 그랑프리 경기를 직접 관람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핸들링은 스릴과 다이내믹함으로 넘쳐나고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굉음은 관람객의 가슴을 뛰게 한다. 오후 6시 30분 목포역에서 용산행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다.


통통통 뮤직트레인

이밖에도 F1코리아 그랑프리와 남도의 멋을 만끽하고 싶다면 '통통통 뮤직트레인'과 함께 출발하는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먼저, 14일과 15일 자정에 출발하는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특별열차'(무박 2일)는 이튿날 새벽 나주역에 도착, 아름다운 보성 율포해변 감상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전용 버스 편으로 싱그러운 초록빛 세상 보성녹차밭과 상쾌한 공기가 가득한 정남진 편백나무숲 우드랜드에서 자연 속에서 정화되는 기분을 만끽해볼 수 있다. 우드랜드를 출발, F1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다. 이후 서울로 향하는 '통통통 뮤직트레인'에 올라서는 경기장에서 느끼지 못한 또 다른 즐거움을 맛본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테마열차 상품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KTX 특별상품=출발일(14, 15, 16일, 총 3회 당일 코스), 가격(6만5000~13만 7000원), KTX 왕복열차비, 전용차량비, 입장료, F1 코리아 그랑프리 입장권 및 티켓비용, 여행자보험 포함.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특별열차 (통통통 뮤직트레인)=출발일(14, 15일, 총 2회, 무박2일 코스),가격(12만 7000~16만 5000원),왕복열차비, 연계버스비, F1 코리아 그랑프리 입장권 및 티켓비용(Grand Stand J석), 여행자보험 포함.



◆봉화 청량산 하늘다리 단풍과 닭실마을(당일 여행)

예로부터 경북 봉화군은 산세가 수려하고 선비의 정신이 깃든 고장으로 정평이 난 곳이다. 봉화는 그다지 큰 고을은 아니지만 경관만큼은 빼어나다. 특히 봉화군 전체면적의 80% 정도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어 경관은 물론 특산물 역시 자연 그대로의 맛과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닭실마을의 가을 풍광
코레일관광개발의 '봉화 청량산 하늘다리 단풍과 닭실마을 (당일 여행)'은 오전 7시 40분 청량리역에서 새마을호에 올라(오전 8시 9분 양평역, 8시 53분 원주역, 9시 33분 제천역) 10시 24분 영주역에 도착한다. 점심식사 후, 봉화장으로 향한다. 봉화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시범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봉화장에서 장도 보고 맛도 봄은 물론, 특산품인 송이, 대추, 사과 등의 윤기 나는 가을빛깔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나다.


청량산
봉화장을 나와 이름 그대로 청량한 기운을 느끼며 오를 수 있는 청량산으로 향한다. 청량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해 예로부터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얻은 명산이다. 기암절벽이 12봉우리를 이루며 태백산에서 시원한 낙동강이 웅장한 절벽을 휘감아 돈다. 목적지인 하늘다리까지는 왕복 3시간 남짓. 등산로에서는 퇴계, 원효, 의상, 김생, 최지원 등 명사들의 수도처와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10월말부터는 단풍의 절정기로 원효대사가 창건한 청량산의 비경과 어우러진 청량사까지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닭실마을 청암정 맑은연못
청량산을 출발, 닭실 마을로 이동한다. 한과로 유명한 닭실 마을은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안동권씨 집성촌이다. 나지막한 산과 한옥의 멋스러움을 맘껏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특히 마을의 중앙부에 위치한 청암정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자로 꼽힌다. 오후 5시 57분 영주역을 출발(오후 7시 32분 원주역, 8시 21분 양평역) 오후 8시 53분 청량리역에 도착한다.

봉화 청량산 하늘다리 단풍과 닭실마을 (당일 여행) 상품

◇출발일(10월 22일~11월 13일, 매주 토요일 출발), 가격 어른 5만4000원(어린이 5만원), 새마을 + 무궁화호 열차비, 차량비, 입장료, 여행자보험



◆울진 붉은 대게 열차(1박 2일)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운행을 시작한 코레일관광개발의 '울진 붉은 대게 열차'는 기존 여행상품과의 차별성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미식의 계절을 맞아 '울진 붉은 대게 열차'를 타고 입맛을 돋우는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멋진 여정이 된다. 붉은 대게(홍게)는 물론 몸과 마음까지 다 시원해지는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찾아 가을의 절정을 만끽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불영사
'울진 붉은 대게 열차'는 오전 8시 15분 무궁화호 편으로 청량리역을 출발, 10시 56분 경북 영주 풍기역에 도착한다. 이후 전용차량 편으로 풍기한우식당으로 이동, 소백산 청정지역에서 자란 '진짜한우'로 점심식사를 즐긴다. 식사 후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향한다. 금강소나무 군락지에는 수령이 500년이 넘은 보호수로 지정된 금강소나무가 있는가 하면 울창한 소나무 군락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의 심신정화 효과로 그야말로 웰빙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붉은 대게
오후 6시 40분에는 후포항에 도착, 신선한 울진 붉은 대게를 맛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코레일관광개발의 '울진 붉은 대게 열차'는 대게통발협회, 상인협회, 수협 등의 도움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이후 오후 8시 30분에 백암온천 한화리조트에 도착, 온천욕으로 첫날 피로를 풀어낸다.

이튿날 오전 6시부터 입장가능한 백암온천에서 여유로운 온천욕을 즐기며 울진의 마지막 날을 준비한다. 첫 일정은 전날 '울진 붉은 대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후포항 '붉은 대게' 경매장으로 향해 경매현장에 직접 참여해보는 이벤트를 즐긴다.


성류굴
오전 10시 후포항 일정을 마치고 성류굴로 이동한다. 성류굴은 2억5000만 년 전에 형선 된 석회암 동굴로 아름다운 종유석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고 하여 '지하금강'이라고도 부른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울진을 대표하는 사찰 불영사를 찾는다. 이후 오후 6시 10분 풍기역을 출발, 오후 8시 48분 청량리역에 도착한다.

위 일정 외에도 가을의 절정을 만끽하면서 걸을 수 있는 주왕산과 동해안 제일의 유황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백암온천, 천년고찰 부석사와 울진의 붉은 대게를 즐길 수 있는 코스도 준비돼 있다.

미식의 계절 가을에 돌아온 '울진 붉은 대게 열차' (1박 2일) 상품

◇출발일=(10월~ 11월 매주 수, 토요일 출발), 가격(주중 13만 9000원부터, 주말 14만 9000원 부터), 열차비, 연계버스, 숙박(2일차 조식, 온천 이용), 입장료, 여행자보험, 가이드 비 포함. 단, 1일차 중, 석식과 2일차 중, 석식 불포함

주왕산 + 백암온천ㆍ한화리조트 (1박2일)

◇출발일(매주 금, 토), 가격(15만 4000원부터), 왕복열차료, 연계차량료, 관광지입장료, 제공식 2회, 여행자보험 포함.

불포함사항 : 일정 외 식사비, 개인경비

※문의=코레일관광개발(http://www.korailtravel.com 1544-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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