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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9일 서울 성수동.
투어밴은 클럽 피팅부터 수리, 그립 교체, 장갑-볼 공급 등 프로 선수들이 대회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이동식 서비스 장소. 각 브랜드 기술력과 서비스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로 꼽히기도 한다.
'대회장의 응급실'로 불리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이 접할 수 없었던 서비스. 지난해 5월 타이틀리스트가 전 세계 최초로 도심 한복판에서 시티 투어밴을 개장하면서 눈길을 끈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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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긴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제품을 별도의 예약 없이 가져오면 워런티 전문가 상담을 거쳐 바로 수리 받을 수 있다. 대다수 브랜드의 클럽, 용품 수리는 택배 접수가 기본이고, 불투명한 공정을 거쳐 돌려 받는 데 몇 주가 소요됐던 것과는 큰 차이다.
박성준 시티 투어밴 센터장은 "각종 클럽과 용품 수리를 위한 설비를 직접 제작해 현장에서 문제 해결이 가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웨지에 나만의 커스텀이 가능한 '웨지웍스'도 눈에 띈다. 비슷한 제품을 쓰는 사용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어밴에서 제공하던 이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아마추어 골퍼들도 누릴 수 있도록 도입했다. 핸드 스탬핑 기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이니셜과 심볼, 컬러를 입힐 수 있다. 현장에서 제작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른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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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준비된 태블릿을 통해 스스로 디자인을 설계하고, 프로 V1부터 트루필까지 다양한 타이틀리스트 볼을 골라 준비된 잉크젯 프린트를 통해 그 자리에서 바로 새길 수 있다. 그동안 홀인원 기념구 등 커스텀 볼 제작에 최소 2주가 소요됐던 것과 달리 제작시간은 1더즌(12구) 제작에 단 2~3분, 8더즌 제작에 10분이 소요된다. 특별한 나만의 골프공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서비스다.
허원태 어드바이저는 "당초 클럽, 퍼터 피팅이나 수리를 위해 방문하셨던 분들이 현장에서 직접 제작해 가져가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선 '명기' 스카티카메론 퍼터 전 제품도 시타, 구매할 수 있다.
팬텀, 뉴포트 시리즈의 말렛, 블레이드 형으로 각 길이별 총 66종의 퍼터가 모두 준비돼 있다. 기존 스카티카메론 퍼터의 라이, 로프트, 그립점검 및 정품 그립 교체 역시 현장에서 가능하다.
가장 많은 발길이 이어진 곳은 클럽 피팅룸.
드라이버부터 웨지까지 타이틀리스트 모든 헤드와 다양한 샤프트가 준비된 이 공간에서 미국 본사 교육을 이수한 전문 피터와 함께 내 스윙 스타일, 스피드, 구질에 맞는 최적의 스펙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장에서 직접 클럽을 주문해 원하는 장소에서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골프백, 의류 등 다양한 타이틀리스트 제품 역시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야말로 피팅, 커스터마이징, 쇼핑,AS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골프업계 최초로 이뤄진 고객 친화적인 공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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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 클럽, 용품 시장은 MZ세대 유입, 코로나 시기 해외여행 규제 등으로 대호황을 맞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사후 관리 접근성-편의성-투명성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 있었던 것이 사실.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이 표방하고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는 골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적잖은 비용이 투입돼 불확실성 속에 출발했으나, 이젠 안착을 넘어 확장을 노리고 있다.
불황일 수록 '고객으로 돌아가라'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현장. 유례 없는 호황 뒤 하향세가 뚜렷한 골프 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