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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허인회(34)가 6년여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4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이후 승수를 쌓지 못했던 허인회는 이번 우승으로 6년 12일(2205일) 만에 개인 통산 4승째를 올렸다.
3억원의 우승상금을 받은 허인회는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단독 2위에는 김주형(3언더파 281타)이 자리했다. 박상현(38)은 한 타차 단독 3위에 랭크됐다. 2019년과 2020년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37)는 공동 12위(4오버파 288타)에 머물렀다.
6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맞은 허인회는 2번 홀(파4)에서 타수를 잃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면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허인회는 5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이후 7개 홀 연속 파 행진을 펼치던 허인회는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컵 약 3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며 2위와 5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17번 홀(파3) 또 하나의 보기를 범한 허인회는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네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린 것. 결국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2위 그룹도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허인회가 웃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허인회는 캐디를 맡은 아내(육은채씨)와 우승을 합작했다. 허인회는 지난 3라운드가 끝난 뒤 "외국 선수가 아내와 둘이서 웃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투어 활동하는 게 좋아보였다. 연애할 때 아내에게 그런 얘기를 했고, 그러면서 같이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격이 왜소해서 캐디를 하기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첫날 첫 홀에 더블보기로 시작하고, 그 이후로 보기를 계속해서 5오버파까지 갔다. 이후 아내가 2오버파를 만들면 용돈을 준다고 했고, 기분 좋은 금액이라 흔쾌히 내가 응답했다. 그 이후로 연속 버디를 하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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