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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첫 우승 박 결 "속 상하고 힘든날들 많았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10-28 16:13


4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박 결.

데뷔 전 주목을 많이 받았다.

국가대표로 화려한 경력의 미녀 골퍼. 하지만 시간문제로 여겨졌던 우승이 4년간 없었다. 덜 화려했던 데뷔 동기들이 속속 우승 소식을 전할 때 웃으며 축하했지만 남 몰래 마음고생이 심했다.

"루키 때 주목을 많이 받고 올라와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는데 (우승이) 안나오니 힘들었어요. 함께 데뷔한 친구들보다 제일 늦게 우승이 나와 힘든 날들 많이 보냈어요. 아무렇지 않은 척 노력했지만 속도 많이 상했지요. 우승을 생각도 못했는데 갑작스레 꿈에 바라던 우승을 하게됐네요. 이렇게 좋은 날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박 결(22) 이야기다. 그가 4년 만에 106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이븐파로 우승권에서 뚝 떨어져 있던 그는 마지막 날 무려 6타를 줄여 최종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챔피언조 김민선5가 홀을 많이 남겨두고 6언더파로 박 결과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17번 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김민선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샷 이글에 실패하면서 박 결의 우승이 확정됐다. 환하게 웃던 박 결은 동료들의 축하 속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흘렸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박 결은 "첫승을 하게 돼 기쁘고 더 우승을 못하더라도 꾸준히 톱10에 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배선우 3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이다연과 배선우가 최종 5언더파로 공동 2위, 박주영 김지영2 김민선5가 4언더파로 공동4위를 기록했다. 8언더파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용은 초반부터 5타를 잃어 최종 3언더파 공동 7위로 아쉬운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혜선2는 이날 3타를 줄여 최종 2언더파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지존 대결을 펼치고 있는 톱5 그룹 중에서는 배선우만 웃었다. 3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부진했던 배선우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손목 부상으로 기권한 오지현과 최혜진을 제치고 이번 대회에 불참한 상금왕 이정은6에 이어 상금 랭킹 2위로 점프했다. 이로써 배선우는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상금왕 역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최혜진은 최종 4오버파 공동 31위, 이소영은 5오버파 공동 35위에 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김민선5와 최혜용 6번홀 그린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KLPGA/박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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