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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 주목을 많이 받았다.
국가대표로 화려한 경력의 미녀 골퍼. 하지만 시간문제로 여겨졌던 우승이 4년간 없었다. 덜 화려했던 데뷔 동기들이 속속 우승 소식을 전할 때 웃으며 축하했지만 남 몰래 마음고생이 심했다.
박 결(22) 이야기다. 그가 4년 만에 106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이븐파로 우승권에서 뚝 떨어져 있던 그는 마지막 날 무려 6타를 줄여 최종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챔피언조 김민선5가 홀을 많이 남겨두고 6언더파로 박 결과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17번 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김민선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샷 이글에 실패하면서 박 결의 우승이 확정됐다. 환하게 웃던 박 결은 동료들의 축하 속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흘렸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박 결은 "첫승을 하게 돼 기쁘고 더 우승을 못하더라도 꾸준히 톱10에 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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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지존 대결을 펼치고 있는 톱5 그룹 중에서는 배선우만 웃었다. 3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부진했던 배선우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손목 부상으로 기권한 오지현과 최혜진을 제치고 이번 대회에 불참한 상금왕 이정은6에 이어 상금 랭킹 2위로 점프했다. 이로써 배선우는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상금왕 역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최혜진은 최종 4오버파 공동 31위, 이소영은 5오버파 공동 35위에 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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