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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3·CJ대한통운)가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리지 2라운드에서 다소 부진했다.
김시우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펼쳐진 2018~2019시즌 PGA 투어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던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도 퍼트 난조를 보였다.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4)부터 스리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11번 홀(파4)와 14번 홀(파4)에서 버디로 다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그러나 15~16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또 2번 홀(파3)에선 티샷을 홀 컵 1.5m에 붙였지만 버디 퍼트가 강해 홀 컵을 돌면서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3번 홀(파5)과 4번 홀(파4)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6번 홀(파4)와 9번 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챙기면서 다행히 한 타밖에 잃지 않았다.
2라운드를 마친 뒤 김시우는 "이날 첫 홀부터 긴 거리는 아니었는데 스리퍼트를 하면서 아쉽게 시작했다. 2번 홀에서 다시 컨디션이 돌아오긴 했지만 샷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1라운드에 비해 퍼트가 안 좋았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홀에서 퍼트가 잘 안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라운드 첫 3홀을 치면서 그립 느낌이 안 좋았다. 1라운드와 다른 노멀 그립으로 바꾸면서 혼돈스러웠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에 분 제주도의 변화무쌍한 바람은 잦아들었다. 그러나 김시우의 스코어는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샷은 바람이 조금씩 불어서 누구나 미스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퍼트는 내 느낌을 잘 찾아서 2라운드보다 자신 있게 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퍼트가 잘 되지 않으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했다. 김시우는 "아무리 흔들리는 정신력을 잡으려고 해도 힘들었다. 심리적으로 혼자 ?기다 보니 좀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아직 2라운드가 남아있다. 우승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미다. 김시우는 "아직도 상위권에서 그렇게 많이 멀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날까지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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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1언더파 71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이 회장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 '장타자'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임성재 조의 갤러리로 18홀을 돌았다.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임성재는 8번 홀(파4)에서 아쉽게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안정된 플레이로 버디를 잡아냈다. 이 홀에선 켑카와 토마스를 압도했다. 켑카는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어렵게 5온에 성공한 뒤 보기를 범했고, 토마스도 스리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12번 홀(파5)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정된 티샷과 세컨드 샷에 이어 신중한 버디 퍼트를 홀 컵에 떨어뜨렸다. 그러나 13번 홀(파3)가 아쉬웠다. 티샷이 벙커에 빠진 뒤 파 퍼트가 다소 강해 홀 컵을 살짝 빗나갔다.
14번 홀(파4)에선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그린 오른쪽으로 흘러내려갔다. 두 번째 샷도 2단 그린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흘러내렸다. 그러나 세 번째 어프로치가 홀 컵 가까이 붙었고 결국 파로 막아냈다.
하지만 13번 홀(파3)과 15번 홀(파4)에서 보기로 두 타를 잃은 뒤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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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 1호 홀인원의 주인공도 탄생했다. 잉글랜드의 폴 케이시였다. 케이시는 파3 7번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 중앙에 떨어진 뒤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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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과 1라운드부터 한 조에서 대결을 펼친 스콧 피어시(미국)은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피어시도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9언더파 135타를 기록,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켑카를 한 타차로 밀어내고 단독선두를 달렸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