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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LPGA에서 활약중인 거물 박인비와 고진영의 참가로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반도 폭염 속에 체력과 집중력 유지가 관건이었다. 한 주 전 열린 LPGA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에 참가했던 박인비 고진영 최혜진으로선 다소 애를 먹을 수 있었던 대회.
대회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챙긴 오지현은 올시즌 가장 먼저 총상금 6억원 고지(6억6643만원)를 돌파하며 최혜진을 제치고 상금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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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이 전반 1타를 잃어 단독 선두에 오른 오지현은 후반에 3타를 줄이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16번홀(파4)에서 그린 밖에서 어프로치로 성공시킨 버디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멋진 샷이었다. "스폰서 대회와 아버지 고향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오지현에게 이번 대회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궈낸 값진 우승이었다. 1라운드에서 티샷 정확도가 떨어져 힘든 상황을 여러 차례 맞았지만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타수를 줄였다. 오지현은 "선두를 쫓아가는 경기라서 마음 편하게 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오지현은 브레이크 동안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했다. 그는 "하반기 시작하기 전 부모님께서 부담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해 주셨다.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나눈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반기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으며 다시 상금 1위로 나선 그는 "전반기 (한국오픈) 우승 후 주춤 했었다. 오늘 우승 이후에는 더 많이 신경쓰면서 흐름을 좋게 가져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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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관왕 이정은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최종 9언더파 공동 2위로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챔피언조에서 이븐파 72타를 친 조윤지도 공동2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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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