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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째 오지현, 최혜진과 후반기 뜨거운 지존대결 예고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8-12 16:25


오지현 4번홀 세컨샷 시도하고 있다

오지현 4번홀 파세이브후 홀아웃하며 인사하고 있다

김자영2와 오지현 담소 나누며 4번홀 그린 향해 이동하고 있다

KLPGA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LPGA에서 활약중인 거물 박인비와 고진영의 참가로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반도 폭염 속에 체력과 집중력 유지가 관건이었다. 한 주 전 열린 LPGA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에 참가했던 박인비 고진영 최혜진으로선 다소 애를 먹을 수 있었던 대회.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양상은 올시즌 KLPGA 지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지현과 최혜진의 대결로 흘렀다. 이번에는 국내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며 후반기를 준비한 오지현의 승리였다.

오지현은 12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 그룹을 무려 6타 차로 따돌리고 후반기 첫승의 주인공이 됐다. 기아자동차 한국오픈 이후 2개월 만에 거둔 시즌 2승째이자 통산 6승째.

대회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챙긴 오지현은 올시즌 가장 먼저 총상금 6억원 고지(6억6643만원)를 돌파하며 최혜진을 제치고 상금왕에 올랐다.


김지영2 4번홀 세컨샷 시도하고 있다
김자영에 이어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오지현은 3번째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그린 밖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을 했다. 스스로 꼽은 승부처였다. 그는 "그린 밖에서 먼거리 버디퍼팅이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이후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자영이 전반 1타를 잃어 단독 선두에 오른 오지현은 후반에 3타를 줄이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16번홀(파4)에서 그린 밖에서 어프로치로 성공시킨 버디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멋진 샷이었다. "스폰서 대회와 아버지 고향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오지현에게 이번 대회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궈낸 값진 우승이었다. 1라운드에서 티샷 정확도가 떨어져 힘든 상황을 여러 차례 맞았지만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타수를 줄였다. 오지현은 "선두를 쫓아가는 경기라서 마음 편하게 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오지현은 브레이크 동안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했다. 그는 "하반기 시작하기 전 부모님께서 부담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해 주셨다.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나눈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반기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으며 다시 상금 1위로 나선 그는 "전반기 (한국오픈) 우승 후 주춤 했었다. 오늘 우승 이후에는 더 많이 신경쓰면서 흐름을 좋게 가져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혜진 4번홀 드라이버 티샷 날리고 있다
오지현과 지존 대결을 펼치고 있는 최혜진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상금 1위는 내줬지만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1위는 지키며 후반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내내 퍼팅이 살짝 살짝 홀을 비껴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해 전관왕 이정은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최종 9언더파 공동 2위로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챔피언조에서 이븐파 72타를 친 조윤지도 공동2위에 합류했다.
이정은6 2번홀 버디 성공후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박인비 3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박인비는 이날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로 공동 5위로 스트로크 방식의 국내 대회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자영은 이날 4타를 잃어 최종 8언더파로 공동 5위에 그쳤다. 지난해 우승자로 올시즌 첫 국내 투어에 출전한 고진영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4언더파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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