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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일미였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완벽한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동 선두에 오른 정일미는 최종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6-69)로 2타 차 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800만 원을 보태며 상금순위 3위에서 1위로 뛰어오른 정일미는 "벌써 챔피언스 투어에서 10승을 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상금순위 1위로 올라가게 되어 기쁘다"며 웃었다.
올 시즌 출전한 8번의 챔피언스 투어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꾸준함을 자랑한 정일미는 "샷은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려면 퍼트를 잘해야 한다. 항상 퍼트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며 비결을 밝혔다.
호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정일미를 축하하기 위해 호서대학교 학생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정일미는 "근처에서 연습을 한 제자들이 대회장까지 와서 축하해줬다. 항상 고맙고 제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올해도 상금왕이 목표다. 항상 믿고 지원해주는 후원사에 보답하는 길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남은 대회에서 2승을 더 일궈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을 달성한 정일미의 '4년 연속 상금왕'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편, 최종라운드에서 67타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한소영(45)이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70-67)로 단독 2위에 올랐고, 1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복자(45·모리턴)가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66-72)로 3위를 기록했다. 상금순위 2위이자 정일미와 함께 시즌 다승을 기록중인 유재희(44·볼빅)는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73-74)로 33위에 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