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소타' 박성현,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선두'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3-31 15:09



박성현(25)이 샷 이글을 앞세워 하루에 8타를 줄이며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박성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박성현과 린드베리가 작성한 12언더파는 이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이다.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한 박성현은 2, 3번 홀 연속 버디로 감각을 올렸고, 9번부터 11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였던 박성현은 15번 홀(파4)에서 멋진 샷 이글까지 건졌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으나 올해는 앞서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20위 이내에 들지 못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의 샷 감각을 앞세워 8타를 줄인 박성현은 지난해 US오픈 이후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발판을 마련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단독 1위였던 린드베리가 이틀 연속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박성현과 공동 선두에서 경쟁하게 됐다. 코르다에 이어서는 조디 섀도프와 찰리 헐(이상 잉글랜드), 에이미 올슨(미국), 우에하라 아야코(일본) 등 4명이 7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박인비(30)와 전인지(24), 이정은(30)은 나란히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유소연(28)은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오버파 145타, 공동 63위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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