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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vs 최혜진, 신-구 '슈퍼루키'가 맞붙는다.
시즌 두번째 대회. 하지만 지난 시즌을 평정한 6관왕 이정은으로선 시즌 첫 출격 무대다. 이정은이 출전하지 않았던 2018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했던 신예 최혜진과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슈퍼루키' 계보를 이어온 두 선수. 올시즌 기싸움이 될 첫 대결에서 양보는 없다. 설명이 필요없는 '대세' 이정은은 특유의 안정감을 앞세워 올해도 최강자의 면모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하지만 그에 맞설 최혜진의 최근 흐름과 기세가 만만치 않다. 신인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미 3승을 기록한 최혜진은 시즌 개막 2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은 2018 개막전이었던 지난 12월 효성 챔피언십이 열렸던 장소. 최혜진으로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기분 좋아지는 코스다. 이미 대회를 치러본 만큼 코스파악도 선배 이정은보다 유리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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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은 코스 경험과 좋은 기억을 강조했다. 그는 "이 코스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을 살려서 경기하겠다. 작년에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코스가 까다롭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대회 때는 경기가 너무 잘 풀려서 어려운 걸 못 느꼈다"며 "이 코스는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잔디의 결을 많이 탄다. 또,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한타 한타 신중하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유경험자로서의 공략법을 되새겼다. 동계훈련에 대해 그는 "그동안 부족하다고 느꼈던 100m 안쪽의 거리 컨트롤과 그린 주변에서의 트러블 샷을 열심히 연습했다. 훈련 중간에 대회에도 참가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고 계신다. 너무 부담 갖지도, 너무 쉽게 생각하지도 말아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 신인왕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목표에 집중해서 차근차근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후보는 이정은과 최혜진만이 아니다. 지난해 3승을 거둔 김지현(27·한화큐셀)과 신인상 수상자 장은수(20),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돌아온 장하나(26) 등도 강력한 후보들이다. 이밖에 세번 참가한 베트남 대회에서 모두 톱10 안에 들며 베트남과의 찰떡궁합을 과시한 김지현2(27·롯데), 지난 시즌 상금순위 3위 오지현(22)도 베트남과의 궁합이 좋은 우승후보로 꼽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