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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시작 전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해 영광이다.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상이라 아주 특별하다. 신인상 수상을 계기로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
LPGA 신인왕은 한국 선수의 독무대였다. 박성현의 신인왕 등극은 한국선수 중 11번째다. 지금까지 1998년 박세리,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일생에 한번 뿐인 신인왕에 올랐다.
'신데렐라' 박성현은 짧은 시간 숨가쁘게 달려왔다. 특유의 장타와 한층 정교해진 샷을 무기로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를 평정했다. 7승을 거두며 다승왕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그는 지난해 11월 큰 물인 LPGA 투어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신인왕은 시작에 불과하다. LPGA 진출 당시 목표였지만 아직은 배가 많이 고프다.
박성현은 최고 신인을 넘어 단숨에 최고 선수 등극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상금 랭킹과 최저타수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는 올해의 선수상에서도 선두 유소연을 바짝 쫓고 있다. 대만-말레이시아-일본-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스윙' 등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처음으로 '타이틀 싹쓸이'도 가능한 상황이다.
LPGA 도전을 넘어 평정에 나선 박성현. 그의 꿈이 가을 날씨 처럼 무르익어 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