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승' 대니 리 "특별한 의식 후 우승 느낌이 들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7-06 11:13


대니 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의 우승 비결은 '특별한 의식'이었다.

대니 리는 6일(한국시각)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올드 화이트TPC(파70·7287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명이 벌인 연장전 승부에서 마지막에 웃은 주인공은 대니 리였다.

마지막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대니 리는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차 연장에서 키스너와 스트렙이 탈락한 가운데 17번홀(파5)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대니 리는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헌을 따돌렸다.

대니 리는 "'와우'라는 말밖에 할수가 없다. 내가 꿈꿔왔던 우승을 드디어 해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의 골프 사랑도 더욱 커졌다. "골프에 전혀 질리지 않는다. 내 직업이고, 좋아서 하는 일이다. 매주 골프장에 올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그동안 골프를 즐겨왔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을 즐기기까지 그는 무척 긴장했나보다. 연장에 돌입하기 전에 그는 긴장을 풀기 위해 '의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캐디에게 부탁해 연장전 선수 명단을 18번홀 티 근처의 모형 우물에 넣었다는 것. 대니 리는 "그 덕분에 내가 이길 수 있었다. 준비가 됐다는 기분이 들었고, 정말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회가 열린 올드 화이트TPC는 옛 유황온천이 있던 곳으로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의 우승컵도 사람들이 온천을 즐기던 우물을 형상화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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