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015시즌을 시작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백규정이다. 지난해 KLPGA 투어 3승을 거두고 신인왕에 오른 백규정은 올해에는 LPGA 투어 루키로서 돌풍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백규정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백규정은 미국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 영문명을 'Q Baek(큐 백)'이라고 지었다. 시작은 쉽게 발음하기 위해서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LPGA 투어의 여왕(Queen)이 되겠다'는 각오도 함께 담겨 있다.
꿈에 그렸던 미국 진출에 대해선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PGA 투어를 생각하면 설레고 떨렸는데 이제 내가 투어 멤버가 됐다고 생각하니 스스로 많이 성장했구나 느껴진다"며 "각 국가들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렉스 톰슨이나 미셸 위 선수가 LPGA 투어에서 장타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 선수들과 거리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한번 비교해 보고 싶다. 또 그 선수들의 플레 스타일에 대해서도 직접 보면서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백규정은 LPGA 투어에 하루빨리 적응하기 위해 겨울동안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현지에서 동계훈련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백규정은 "훈련 기간동안 가장 약한 부분인 어프로치 숏게임에 중점을 뒀다. 또 미국 투어는 이동 거리가 길기 때문에 체력훈련도 열심히 했다"며 "훈련 성과는 열심히 한 만큼의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훈련 기간이 짧아 아직은 느끼지 못하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전지훈련의 결과물이 나올거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영어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영어선생님과 기본적인 문법과 대화를 위주로 공부를 했다. 일주일에 2번정도 수업을 했는데 맞춤형으로 지도받았다. 미국에서도 선생님과 화상채팅으로 영어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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