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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29)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한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4일 배상문이 군 입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9일(한국시각) 하와이에서 열리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나간다고 전했다. 배상문은 지난 10월 열린 2014-2015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 전년도 우승자만이 나가는 이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PGA 투어는 배상문측 보도자료를 인용해 "배상문이 합법적인 체류기간 내에서 미국에 최대한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배상문은 현재 하와이에 머물며 현지 적응 훈련중이다.
입대 대상자인 배상문은 2013년 미국 영주권을 얻었고, 병무청으로부터 국외여행 기간 연장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해왔다. 올해에도 여행 허가를 신청했지만 병무청이 거부했다. 병무청은 국내 체류 기간이 긴 배상문을 미국 실거주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외여행 기간 연장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이 때문에 배상문은 병역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1월 이내에 국내에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국외여행 연장을 신청했다고 주장하는 배상문은 행정소송을 고민하고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