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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강 한국 여자 골프, 일본 꺾고 3회 연속 우승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12-07 17:21


2014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대세' 김효주(19)의 진가는 국가대항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김효주를 앞세운 한국여자프로골프 대표 선수들이 2014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7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12개조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 경기에서 승점 16점을 따내며 8점에 그친 일본을 이겼다.

한국은 전날 국가별로 2인1조를 이뤄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진 1라운드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해 승점 9-3으로 앞선 상태로 대회 이틀째를 맞았고, 1·2라운드 합계 25-11로 승리를 가져갔다. 1조 선두 주자로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김효주는 1언더파 71타로 일본의 베테랑 오야마 시호를 이기고 승점 2점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7번홀까지 1타 차로 뒤지던 김효주는 18번홀에서 오야마 시호가 보기를 적는 동안 버디를 잡아 역전승했다.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한 김효주는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김효주는 이날 경기 초반 부진했던 것에 대해 "오늘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다"며 "차라리 첫날 개인전으로 치고 둘째 날에 팀 전을 했으면 재밌었을 텐데 오늘 혼자 하니까 그냥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무릎이 좋지 않지만 경기가 잘 끝나 다행이라면서 "후반에 남은 홀이 줄어들수록 더 집중했다"며 "지면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긴장 안 할 줄 알았는데 1번홀을 시작하려니까 긴장이 됐다"며 "스타트를 잘 끊어야 언니들이 편하게 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쳤다"고 말했다. 한일전을 처음 경험한 '막내' 김효주는 "상대 오야마 시호가 JLPGA 통산 15승 선수라는 말을 듣고 나는 '아기'라고 생각을 했다"면서도 "단체팀으로 출전한 대회여서 재밌었고 좋은 경험이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마지막 12조로 경기를 펼친 유소연(24)은 이 대회 최저 타수인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일본 참가 선수 중 올 시즌 JLPGA 투어 상금액이 가장 많은 나리타 미스즈를 10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한일 국가대항전이 열린 2009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 3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총상금 6150만 엔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1인당 300만엔(약 2800만원)씩 가져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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